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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2/2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국내산 한약 향약편-

 

 

2/2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국내산 한약 향약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치료를 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설명을 드리다 보면 많은 분들이 "약재는 국내산인가요좋은 약재인가요?"라고 물어보십니다한약재가 자연에서 나는걸 사용하다

보니 약재 자체의 좋고 나쁨이 치료효과에도  영향을 주는데요특히 국내산인지의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저질 수입약재에 대한 불신 때문에 국내산 약재의 사용여부가 중요해진 건데요 오히려 옛날에는 수입약재들이 비싸고 귀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산 약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죠 
한국에 자생하는 약재에 대한 관심은 고려시대 때부터 높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약재를 향약이라고 불렀는데요고려 때는 약재를 

거의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상황이다보니 일반 백성들은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향약 180여종을 선별하여  <향약구급방>이라는 서적을 보급해서 백성들이 약재를 구해서 치료를 받을  있게끔 했습니다그리고 조선시대 세종대에 와서는 더욱 방대한 내용을 담은 "향약집성방" 이라는 일종의 약용식물도감이 발간됩니다또한 향약의 채취시기를 월별로 정리한 "향약채취월령" 이라는 의서도 같이 발간되었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약재를 채취해서 약재의 보급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가난한 백성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각 지방별로 자라는 향약들을 정리한  "지리지라는 책도 보급되었는데요 세종 임금 때에 나왔다고 해서 "세종실록지리지"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향약의 산출 지역과 채취시기향약의 효능 등을 밝힌 서적들이 나오면서 한의학은 점차 중국의 의학과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고,  한의학의 의학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약재를 식품의약품 안정청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고엄격한 생산유통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좋은 국산 약재가 보급되고 있습니다그래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선 대부분 국내산 약재를 사용하고 있데요 다만 일부 약재들은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수입약재라고 해서 질이 나쁜 건 아닙니다한약재 중에는 더운 나라에서만 나는 약재가 있고  추운 나라에서 자라야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약효를 생각해서 일부러 수입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국내산 약재의 유래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