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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입마름편-

 

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입마름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40대 초반의 남성환자분이 언제부턴가 입이 마르기 시작하더니 어떤 때는 자다가 깰 정도이고, 말할 때 힘들기도 하다며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입이 마른게 불편해서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오늘은 입이 마르는 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입 안에는 끊임없이 침이 분비되서 입마름을 잘 못 느낍니다. 하루에 약 1~1.5리터 정도의 침이 분비되는데요, 입마름은 침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느끼는 증상입니다. 처음엔 입이 마르다는 정도로 느끼다가 증상이 오래가면 다양한 질환이나 불편이 발생합니다. 우선 입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입안이 헐거나 혀에 궤양이 생기기 쉽고 입술이 갈라지거나 터져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침은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역할을 하는데 이 보호막이 줄어들면서 구강질환이 잘 생기는 것이죠. .

이 외에도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력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침은 음식물이 입안에서 마찰없이 잘 부서지도록 해주고 소화를 돕는데요 침이 부족해지면 이러한 소화촉진작용이 약해지면서 소화가 잘 안되다고 느끼는 것이죠.

입마름이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과도한 긴장이나 흥분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많이 하면  “입이 바짝바짝 탄다” 라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도 입마름이 노심초사로 인한 간장의 열 또는 열을 동반한 질환 때문에 생긴다고 봅니다.  침도 인체에서 분비되는 진액 중에 하나인데요 열을 받으면 진액이 타들어가서 입마름이 생기는 것이죠.

이렇게 입이 마를때는 평소에 쓴맛이나 신맛이 강한 음식을 먹는게 도움이 되는데요, 쓴맛은 한의학적으로는 열을 식혀주고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신맛은 침분비를 자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물을 마셔서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또한 침샘이 있는 귀 아랫쪽이나 턱밑을 마사지해서 침분비를 촉진하는게 좋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었던 분들은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마름이 잘 생기는데요, 입을 닫고 코로 숨을 쉬려고 해야 합니다.

입마름은 앞에서 말씀드렷듯이 오래가면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도하고 때로는 갑상선질환이나 당뇨 등으로 인해서 생기기도 하므로, 증상이 오래갈 때는 진료를 받아보시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