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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헤어 프로젝트 Super Hair Project

한의원 앞마당에 당귀꽃이 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문원입니다.

제가 당귀를 키운지 이제 3년이 되었는데요 처음으로 당귀꽃이 피었습니다.

우산대처럼 퍼져서 작은 흰색꽃을 피웁니다. 이제는 조금씩 꽃이 지기 시작하네요.
다양한 나무와 꽃, 한약재 등이 자라고 있는 이문원한의원

 

당귀는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탈모&두피질환 치료에 많이 활용하는 약재인데요

2년생일때까지는 키만 크다가, 올해 한의원 앞마당으로 옮겨 심은 후로 드디어 첫 꽃을 피웠습니다.

도심에서 당귀꽃을 볼수 있게 되어서 저도 놀랍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꽃을 보려고 키운 건 아니지만, 이렇게 당귀꽃을 보니

"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데, 나에게 선물도 주시는구나.."싶었습니다.

 

당귀꽃을 본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약용으로 판매하려고 재배하는 분이 아니라면요.

당귀가 반음지식물인데다 수분이 부족하면 금새 잎이 마르고 통풍도 중요해서 도심에서 키우기 어렵죠.

요즘은 쌈싸먹기 위해서 새싹이 돋는 정도로만  키우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꽃이 필때까지는 키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귀는 뿌리가 약용부위라서 한번 캐내면 다시 심지 않는 한은 보기 어렵죠.

다시 심더라도 1년생부터 시작해야 하죠.

저도 올해나 내년이면 수확하려고 하는데요 꽃을 보고나니 아쉬움도 드네요.

 

그런데 혹시 당귀의 이름이 갖는 의미나 유래를 아시나요?

당귀는 한자로 當歸(마땅할 당, 돌아올 귀)라 하는데요.

"당연히 돌아온다. 꼭 돌아온다.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있습니다. 

한약재로 쓰여서

"혈액이 만들어져서 전신을 돌고돌아 다시 돌아온다", 결국 혈액을 만들고 순환시키는 효능이 강했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혈액이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장애가 잘 안되는 분들, 특히 여성에게 이런 경우가 많아아 <여성의 보약, 여성의 상비약>이라고도 했습니다.

당귀의 뿌리를 잘라서 건조시킨 모습. 몸통부위는 당귀신(當歸身)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전쟁터로 나가는 남편 또는 아들의 품에 이 약재를 넣어주면서

"지치고 다쳤을때 이걸 먹고 꼭 집으로 돌아오라" 로 기원했다고 합니다.

칼과 활에 찔리고 다쳐서 피를 심하게 흘렸을 때, 이걸 먹고 다시 기운을 차려서 꼭 돌아와달라는 간절한 바램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당귀로 불려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 당귀는 특유의 향 때문에도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향이 은은하면서도 신비롭고 오래가서 여성들이 당귀 달인 물로 세안이나 목욕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비싼 약재이다보니 사대부나 고급기생들만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이 당귀의 향으로 사랑하는 이를 유혹했다고 합니다.

남편이나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침소로 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이여, 나에게로 꼭 돌아오소서.." 하는 마음음 담아서 당귀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죠.

 

당귀향을 맡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당귀의 향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몇년 전부터는 당귀의 향을 추출해서 당귀오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두피관리할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귀와 녹차씨에서 추출한 오일

당귀는 피부의 매끄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어서 목과 어깨부위 마사지할때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당귀는 저의 탈모치료제에도 많이 활용되는데요

혈액순환장애를 동반한 탈모나 출산 후 탈모,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인한 탈모, 갱년기 탈모를 치료할때 먹는 약이나 외용제에 당귀가 들어갑니다.

물론 당귀 한가지만 들어가는 건 아니구요 현재 상태와 원인, 체질과 건강정도에 맞춰서 다양한 약재가 들어가고 거기에 당귀를 첨가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인 " LMW샴푸" 에도 당귀가 들어 있고, 헤어라인이 걱정될때 사용하는 " M자연고"에도 들어있습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두피의상피세포를 자외선이나 각종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당귀 외에 다양한 한약 성분이 농축되어 들어 있는 LMW샴푸

 

당귀꽃이 피어서 놀램과 설레임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당귀꽃이 질때면 내년을 기약해야 해서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한의원 앞마당에 새로운 꽃이 필때마다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