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정말 두피가 얇아질까?

(한방탈모치료는 과학이다! : 이문원한의원의 이야기)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정말 두피가 얇아질까?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려나 봅니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오더니 오후 2시인 지금도 비는 계속 내리네요..

 

밖을 걷는 건 좀 심난하지만 창 밖을 보는 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차 한잔 하면서 창 밖을 보니 마음속도 좀 개운해지는 것 같고, 오히려 훈훈한 생기도 돋네요..

 

오전에 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하셨던 분이 저에게 “원장님, 탈모가 있을 때는 두피가 얇아지나요? 제가 전보다 두피가 딱딱해지고 얇아졌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네, 실제로 탈모가 있을 때는 두피가 얇아지고 탈모가 치료되어 다시 좋아질 때는 두피도 좀더 두꺼워지고 탄력이 생깁니다” 라고 대답하니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탈모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제게 종종 하는 질문인데요,

 

몇 년 전에 “정말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두피가 얇아질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쥐를 모델로 실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 질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실험동물은 체중 18 g 내외의 암수 5주령 C57BL/6N 생쥐를 이용하였으며 

 

정상적으로 휴지기에 있는 생쥐(Fig. 1a), 

자발적으로 발생한 원형탈모 생쥐(Fig. 1b),

탈모가 일어난 후 다시 발모가 일어나고 있는 생장기 말기의 생쥐(Fig. 1c)와

생장기 초기의 생쥐(Fig. 1d) 및

자발적으로 등부위 전체에 탈모가 일어난 생쥐(Fig. 1e) 모델들을

각각 2마리씩을 실험에 이용하였습니다. 

 

 

Fig. 1. Photographs of different stages of hair growing cycle in C57BL/6N mice; 1a. Telogen phase(정상 생쥐 털의 휴지기,TP); 1b. Spontaneous alopecia areata model(국소부위 원형탈모,SA); 1c, final stage of anagen phase after hair loss(원형탈모 후 다시 털이 자라난 성장기 마지막 단계, FLA); 1d, first stage of anagen phase after hair loss(원형탈모 후 다시 털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성장기 시작단계.FTA); 1e, Alopecia universialis(쥐의 전신탈모,AU)

 

 

Fig. 2. Longitudinal section of skin in different stages of hair growing cycle in hair loss C57BL/6N mice models. 2a. Telogen phase(정상 생쥐 털의 휴지기,TP); 2b. Spontaneous alopecia areata model(국소부위 원형탈모 ,SA); 2c, Final stage of anagen phase after hair loss(원형탈모 후 다시 털이 자라난 성장기 마지막 단계,FLA); 2d, Alopecia universialis(쥐의 전신탈모, AU)

 

이렇게만 봐선 잘 모르시겟죠?

 

그럼 사진을 보며 하나씩 설명해보겠습니다.  

 

 

(Fig. 1a, 2a)를 먼저 보겠습니다.Telogen phase(TP)는 정상적인 생쥐 털의 휴지기로서, 새로 생길 털의 모낭으로 자라게 되는 bulge가 기존의 모낭아래에서 관찰되며, 피하층의 지방이 얇고 피부와 피하층의 두께는 208± 12.3 ㎛ 였습니다(Fig. 1a, 2a).

 

이번에는 (Fig. 1e, 2d)를 보겠습니다. Alopecia universialis(쥐의 전신탈모,AU)는 발생중인 모낭이 1-2개 존재하며 피지샘이 발달되어 있었다. 피하층의 발달이 미약하여 피부가 얇아졌으며, 피부와 피하층의 두께는 83± 12 ㎛ 였습니다.

 

(Fig. 1d)는 First stage of anagen(원형탈모 후 다시 털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성장기 시작단계.FTA)으로서 모낭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모간이 피부를 뚫고 나가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 때도 피하층이 두꺼워지기 시작하고 피부와 피하층의 두께는 330± 17㎛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Fig. 1c, 2c)를 살펴보겠습니다. Final stage of anagen(원형탈모 후 다시 털이 자라난 성장기 마지막 단계,FLA)은 성장기에 있는 모낭이 많이 관찰되었고 모간이 피부를 뚫고 자란 상태이다.

 

피부와 피하층의 두께는 525± 21 ㎛ 로서 Spontaneous alopecia(SA)에 비해 피하층내 지방이 증가하면서 피하층이 훨씬 더 두꺼워졌습니다.

 

정리해보면

전신탈모의 경우 피지샘의 발달이 뚜렷했고,

탈모부위의 피부가 현저히 얇아졌으며 새로 털이 자라날 때는 피하지방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도 두꺼워지는 짐을 알 수 있다.

또한 성장기 말기에 다다를 때 가장 두꺼워졌다가 다시 얇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 결과를 보고나서야 “아, 정말 탈모가 있을 때는 두피가 얇아지는구나”라는 걸 보다 확실히 알게 되었던 것이죠..

 자, 여러분도 두피를 자주 만져보면서 두피가 점점 얇아지는 것 같다. 두피가 딱딱해지고 두개골이 바로 만져진다 그러면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많겠구나”라고 생각하셔서 미리미리 탈모예방에 힘써야겠습니다.

 

 

아~, 평소에 두피를 자주 마사지 해주면 두피가 얇아지는걸 막고 탈모예방, 탈모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중 언제라도 두피를 5초 ~10초씩 손가락 끝으로 지긋이 눌러서 두피를 전후좌우로 돌려주면 좋으며, TV볼때나 잠시 쉴 때 언제라도 해주면 됩니다.

(한방탈모치료는 과학이다! : 이문원한의원의 이야기 -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정말 두피가 얇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