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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의 생각과 활동

염색은 얼마만에 하는가 좋을까요...

<염색은 얼마만에 하는게 좋은가요?...> 부제 : 염색간격은 어느정도가 좋죠?

 

 

진료를 하면서 제가 환자분들에게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흰머리가 많아서 염색을 자주 하는데, 아무래도 염색을 자주하다보니 머리카락도 상하고 두피도 안좋아지는 것 같다며

"염색에 적정 간격이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2~3달에 1번씩 염색하다가 점차 그 간격이 짧아져서 3~5주에 1번씩 하게 된다고 합니다.

 

염색한 부분과 새로 나는 흰머리가 극명히 비교되니 아마 더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자주 하게 되는 걸텐데요.

 

 

과연 염색 간격에도 적당한 주기가 있는걸까요?

 

 

저는 적어도 8주 이상의 간격을 두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씀드리는데요,

 

이러한 이유는 염색으로 인해 손상된 두피나 모발세포가 다시 재생되는데 약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염색을 자주 할수록 손상된 두피나 모발세포에 또다시 자극을 주는 격이고, 그로인해 모발손상이나 탈모, 두피의 피부염 등이 생길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자료가 있어서 한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발염색으로 인한 각피의 손상과 재생 : 시간경과에 따른 형태학적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이 있는데요.

 

모발을 염색했을때,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 표면이 얼마나 손상되고 또 얼마만에 다시 복구되는지를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염색을 하고나면 모발의 표면층이 벌어지고 일부는 용해되어 떨어지는데

이러한 손상은 염색을 마친후 1~2시간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염색 후 1~2주 사이에 최고로 손상도가 심해집니다.

 

그러다 2주 후부터는 점차 복구되기 시작해서,

8주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염색 전과 비슷한 상태로 복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논문에 나와있는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A : 염색하기 전의 모발표면  B: 염색후 30분 경과 C: 염색후 90분 경과  D: 염색후 2시간 경과

E: 염색후 1주 경과             F: 염색후 2주 경과   G: 염색후 6주 경과    /  H: 염색후 8주 경과

 

 

즉, 염색후 8주는 지나야 모발 표면에 예전 상태로 복구되므로 

 

그 이전에 염색을 하면 손상된 모발에 다시 염색을 하는 것과 같고, 모발손상을 더욱 부치기는 것입니다.

 

물론 이 논문이 나온지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그사이 좋은 염색약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 논문의 내용을 현 시점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염색약이라는게 아무리 좋아도 그 작용 원리상 모발의 표면에 자극을 줄수밖에는 없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염색을 위해서는 역시나 8주  또는 그 이상의 간격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염색의 적정간격은 8주 이상!!!

 

그런데 도저히 8주까지는 못 기다리겠다면 

최대한 순한 염색약, 자극이 적은 염색약을 선택해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