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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의 생각과 활동

[이문원원장의 봄이야기]봄에 나오는 식품을 많이 먹으면 탈모치료에 도움이 된다.


봄에 나오는 식품을 많이 먹으면 탈모치료에 도움이 된다.


 계절적으로 봄과 여름은 가을 겨울에 비해 머리카락이 덜 빠지고 자라는 속도도 빨라지는데, 

이는 한의학적으로 볼 때 봄과 여름의 기운이 모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봄은 기운이 밖으로 뻗치고 생(날 생)하는 기운이 강한 때로, 가을에 수렴하고 겨울에 저장했던 기운이 밖으로 뻗어 나오게 되다보니 앙상한 가지에서도 새순이 돋고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즉, 生(날 생)하는 기운이 특징인 봄에는 가을 겨울동안 간직해뒀던 기혈이 밖으로 뻗어 나오다보니 머리카락도 다시 잘 자라게 되고 덜 빠지게 됩니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봄에 머리카락이 가장 덜 빠지는데 가을에 비해 1/2정도로 빠지는 양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따라서 봄의 기운이 많이 담겨진 식품을 먹는다면 탈모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간기능이 약한 분이라면 더욱 봄에 나오는 음식을 많이 먹는게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봄의 기운을 간에 배속시켜서 이해하는데, 간이 약하면 生(날 생)하는 기운이 떨어져서 모발의 성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때에 봄기운 가득한 음식물을 먹으면 생기도 돌고 탈모에도 좋은 것이죠.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각종 봄나물과 죽순을 들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봄나물들은 地(땅 지)氣의 기운이 밖으로 뻗어나올 때 그 기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그러한 봄나물을 먹으므로서 식욕도 돌고 우리 몸에 얼었던 기운이 잘 돌기 시작하는 것이죠..    냉이, 달래, 쑥, 취, 두릅, 기름나물, 고들빼기, 돈나물,  민들레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이고, 싱싱한 봄기운이 절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봄나물은 1~2달 잠깐 나오므로 그 때에 자주 먹고, 말린 걸 구입하셨다가 여름이나 가을, 겨울에도 꾸준히 먹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죽순은 자라나는 형상을 보면 머리카락의 성장과 유사해서 한의학적인 시각에서 탈모치료에 응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형상을 이용하여 치료에 적용하는 경우는 한약재 중에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쇠무릎(우슬) 입니다. 쇠무릎(우슬: 소 牜, 무릎 膝)이라는 한약재는 무릎관절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데 쇠무릎의 모양이 소의 무릎과 유사해서 무릎질환에 사용했었는데 실제로 치료효과가 있어서 지금도 많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죽순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미네랄이 많아서 환절기 지치기 쉬운 때에 몸에 활력을 주며,  그 기운이 시원하고 가벼워서 피부까지 골고루 그 기운이 뻗어나갑니다.

  죽순은 4월 중순부터 5월까지만 채취할 수 있고, 금새 상하기 때문에 장기보관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서 한창 죽순이 날 때에 잘 챙겨 먹는게 좋습니다.

 

  5월이 되면 오디(뽕나무 열매)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오디도 탈모에 좋은 식품입니다. 오디는 간장과 신장의 혈과 진액을 보충해주고 열을 식혀주기 효과가 좋아서 그 효능이 하수오와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또한 비타민 B군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유기산도 풍부해서 피로회복 및 체력보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