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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탈모치료는 과학이다

탈모 두피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환자들의 두피를 살펴보면,

두피가 붉어져있거나 머리카락 중 일부는 가늘어져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발견하곤 합니다. 

두피가 붉다는 건 염증반응이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염증반응이 심하면 두피가 더 붉고 가렵거나 비듬 등이 생기는 등 변화가 더 큽니다.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 이용하던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나 친구, 가족들이 두피가 붉다고 얘기해 준적 있었다면 두피에 피부염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상태를 상열(上熱)이 있다고 봅니다. 원래 두피는 회백색 또는 약간 푸르스름한 청회색을 띠는데 두피에 열이 많아져서 붉은 색을 띠는 것이죠..

또 , 굵은 모발 속에 가늘어진 모발이 섞여 있고 가는 모발이 많다면 이건 탈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탈모가 없을 때는 모발의 굵기가 일정하지만 탈모가 진행되면서 점차 가늘어진 모발의 비율이 높아지죠..

 

 

저는 그러한 두피 및 모발 상태를 보고서

피부염 및 탈모의 유무와 심한 정도를 설명드리고서 마지막으로 치료가 가능한지와 치료가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지를 설명해드립니다.

 

특히 "치료"라는 개념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는데요

 

두피가 붉어진 상태를 "치료"한다는 건, 단순히 염증을 없애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염증을 없앤 후에는 최대한 새 피부의 재생이 이뤄줘야 하고 그래야 비로소 "치료"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새 피부의 재생이 잘 되어야 두피가 다시 붉어지는 걸 오랫동안 방지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마찬가집니다.

탈모의 진행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늘어진 모발을 다시 굵어지게 하고 빠진 모발을 조금이라도 더 회복시켜야 비로소 "탈모 치료"라고 할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붉은 두피와 가늘어진 모발을 전쟁상태로 비유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전쟁을 중지시키는 것과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지역을 복구하는 것이 다른 의미인 것처럼, 두피의 염증과 탈모를 치료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피와 모발도 다시 복구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두피의 피부염과 탈모를 치료할 때는 크게 2단계로 구분해서 치료제를 적용합니다.

피부염의 경우..

염증반응이 더 생기지 않도록 막는 1단계(억제)와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두피조직과 혈관조직 등을 재생시키는 2단계(재생)로 구분합니다

 

탈모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행을 막는 1단계(억제)와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만들어 새로 자라나도록 하는 2단계(재생)로 나눠집니다.

특히 저는 2단계(재생) 치료에 더욱 집중하려고 합니다.

 

치료기술이나 치료제가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재생은 100% 다 이뤄지는게 아니다보니 조금이라도 재생률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이 잘 될수록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커지고, 무엇보다 재발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후에 복구를 잘해야 그 피해를 빨리 회복하고 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걸 막을 수 있는 것처럼요..

 

 

오랫동안 한약 처방과 한약재를 연구를 하다보니

나름 탈모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이미 알려지거나 연구를 통해 찾아진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이나 한약재들의 효능과 작용기전을 보면

어떤건 1단계에 적용하면 좋은게 있고, 또 어떤 건 2단계에 적용하면 좋은게 있습니다.

그리고 또 좀더 좋은 거, 약간 좋은거, 효능이 없는 건 아니나 큰 의미는 없는거 등등 옥석을 구분해서 환자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치료에 별 도움이 안된다던지 심한 경우는 오히려 더 나빠지질 수도 있습니다. 

 

진료 중에 글을 쓰다보니 글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곧 다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