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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위의기능과 질병-

 

12/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위의기능과질병-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진료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꼭 위염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과식하면 체하거나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는지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이나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위의 기능과 그 질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는 오장육부 중에 하나입니다. 위는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공간인데요 그래서 “수곡의 바다”, 즉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담는 공간”이랗고 했습니다. 위는 음식물의 종류나 양을 구분하지 않고 먹으면 먹는대로 다 담기 때문에 아무거나 잘 먹고 넉살 좋은 사람을 우리가 “비위가 좋다”라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음식을 이것저것 가리거나 감정적으로 예민한 경우엔 비위가 약하다라고 하는 것이죠 우리가 위를 얘기할 때 비위라고 표현하는건 비장과 위장이 형제장부라서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나면 위벽의 운동을 통해서 음식물을 더 잘게 부수고 소화액과 섞이게 합니다. 그런 다음 소장으로 내려보내는데요 그래서 위는 그 기운이 아래로 향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위에 이상이 생겨서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거꾸로 올라오면 그게 바로 구토입니다. 위의 운동이 떨어지거나 비위가 약한 분 또는 술이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간의 열기가 위를 자극할 때는 구토를 자주 하게 됩니다.

차를 타면 멀미한다는 분들도 비위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비위가 튼튼할수록 음식물이 잘 소화되어 소장 대장으로 내려가는데, 비위가 약하면 음식물이 쉽게 거꾸로 올라오거나 구역감을 느끼는 것이죠. 이때는 비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이나 침치료를 해주면 차멀미가 많이 없어집니다.

위는 강한 근육덩어리라고 볼수 있는데요, 근육도 과로를 하면 탈이나서 아픈것처럼 위도 자주 과식을 하거나 딱딱한 음식물을 먹어서 많이 움직이다보면 탈이 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기는 것이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열기가 가득한 음식인데 이러한 음식을 즐겨먹는 것도 위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 병이 있을 경우, 항상 담백한 음식을 먹는게 좋다, 과식하지 말라 이렇게 당부드리는 것입니다.

위는 다행이 위벽 세포의 재생이 빠르고 운동력을 빨리 회복하는 편이라서 한동안 음식을 주의하면 위의 질환도 잘 회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