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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편-

 

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얼굴이 남들보다 붉어서 이를 치료하려고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굴전체가 붉은 분도 있고, 양 볼만 빨개지는 분도 있습니다. 또 코가 빨개서 딸기코라고 놀림받거나 조금만 흥분해도 얼굴이 달아올라서 감정을 숨길 수 없다며 한의원을 찾으시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는 결론적으로 화의 기운이 얼굴로 달아오르기 때문입니다. 그게 얼굴의 일부 부위에서만 나타나기도 하고 얼굴전체가 붉어지기도 하며 심한 분들은 목까지도 빨개지는 건데요 화의 기운이 오장육부 중 어느 장부에 더 있는지에 따라서 붉어지는 부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얼굴이 붉지 않은데 화가 나거나 긴장하면 빨개지는 분들은 심장이나 간에 열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체로 감성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편입니다.

부끄러울 때 일시적으로 양 볼이  빨개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오후만 되면 유난히 볼이 붉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건 관홍증이라고 해서 신장이나 간이 허약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갱년기증후군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요 갱년기란 한의학적으로 신장과 간이 쇠약해지는 시기를 말합니다.

코가 빨개지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주사비 또는 폐풍분자라고 합니다. 코는 폐가 주관하는 부위여서 폐에 열이 많으면 코가 붉어질 수 있습니다. 술 먹을 때 코가 빨개지는 건 술의 열기가 폐를 자극해서입니다. 폐풍분자는 코에 지루성피부염이나 여드름이 나서 붉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이 또한 폐의 열을 내려주는 처방으로 치료합니다.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건 비위나 장 또는 간에 열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얼굴전체 또는 일부가 붉어지는 경우 중엔 원래 그렇게 타고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전에는 붉지 않았었는데 점점 얼굴이 붉어진다면 오장육부 중 어딘가에 화의 기운이 많아진 것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할 땐 진료를 받는게 좋고, 실제로 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