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문원의 생각과 활동

[탈모컬럼] 탈모치료시 명심해야 할 세가지

탈모치료 명심보감

 

오늘은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치료받으면서 꼭 명심해야할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겠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이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세 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생활개선이 곧 치료이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치료된다.

3) 긍정적인 생각이 치료효과를 만들어낸다

 

1) 생활개선이 곧 치료이다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을 처음 상담할 할 때면 뭔가 그럴싸한 원인을 말해줘야 할 것 같은 때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영양부족, 오장육부의 부조화 정도로는 쉽게 공감이 안가는 것이죠. 특정 호르몬이나 특정 질환명이 한두번은 거론이 되어야 비로소 공감을 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은 그렇게 특별한 원인이 아닌, 위에서 언급한대로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수면습관, 영양의 불균형, 헤어제품의 잦은 사용, 불규칙한 생활에서 비롯된 신체리듬의 상실 등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이 탈모의 원인이 되고 그러한 원인들이 오장육부의 기능에 악영향을 주었으며 그로 인해 최종적으로 모발의 성장에 장애가 생겨 결국 탈모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치료를 통해서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고 약해진 장부를 튼튼하게 해주지만, 오장육부의 기능저하 및 부조화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인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은 언젠가 다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를 통해 아무리 플러스(+) 자극을 주더라도 생활이 마이너스(-)이면 이건 “밑빠진 독에 물붇는 격”의 치료밖에 안됩니다.

 

탈모치료는 생활개선노력이 절반의 치료를 담당합니다. 그러므로 한의원이나 병원의 치료에만 의존해서도 안되며 반드시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스스르 노력해줘야만 비로소 탈모 고민을 떨칠 수 있습니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치료된다.

모발은 우리 몸의 일부이며 우리 몸의 변화에 따라 모발의 성장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탈모를 단순히 두피의 문제, 모낭의 문제, 모근의 문제로 쪼개어서 볼 수만은 없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원인들이 최종적으로는 모근, 모낭, 두피에 변화를 야기해서 결국 머카락을 빠지게 하지만 탈모를 치료할 때는 그러한 변화를 유도한 원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은 모두 “근본부터 다스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십니다. 그 근본이라는게 무엇일까요?

바로 몸과 마음의 전체적인 건강을 의미합니다.

 

모발을 구성하는 체내 영양소가 균형있고 충분하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의 질이 중요한 것이고, 그러한 영양소를 잘 분해하고 흡수하기 위해 소화기능이 좋아야 하며, 그러한 영양소 및 각종 호르몬, 산소 등이 모근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호르몬 및 각종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과 시기가 적절해야 하기 때문에 내분비계 및 신경계가 건강해야 하며, 피부를 통해 끊임없이 침입하는 외부물질로부터 모낭과 모근을 방어하기 위해 피부면역체계 및 피지분비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요인들이 모발이 성장을 돕는데 이렇듯 많은 내적인 부분들이 다같이 조절되어야만 비로소 탈모가 개선되고 치료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도 크게는 물과 불의 기운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물의 기운을 주관하는 신장은 모발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장부이지만 불의 기운이 강해지면 점차 약해집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난다, 열난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불의 기운이 강해지면 물의 기운은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불의 기운은 심장과 간이 주로 주관하는데 두 장부의 기운이 강해지면 자꾸 화(火)의 기운이 올라서 모발을 가늘게 만들고 물의 기운은 더욱 약화됩니다.

간의 기운이 세지면 소화기를 주관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해지는데 비장은 인체를 자양하는 모든 물질의 생성을 주관하는 장부여서 비장이 약해지면 모발이 약해지고 잘 끊어지며 빠집니다. 비장이 약해지면 더불어 폐의 기운이 떨어지는데 폐는 피부의 기능과 피지의 분비, 땀분비, 모발의 성장동력을 조절해주는 장부로서 결국은 모발의 성장력이 약화되고 두피상태가 나빠지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는 오장육부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서 단순히 “모발은 신장이 주관하니 신장만 튼튼하게 해주면 된다” 식으로 단편적으로 접근해서도 안되며 또한 오장육부의 전체적인 조절 없이 단순히 두피라는 국소적인 개념, 외용제의 적용만으로는 탈모가 치료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두피상태를 보고 탈모의 정도 및 예후를 판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지만 탈모는 분명 몸의 이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줘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또 어떤가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면 마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세 번째 항목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 긍정적인 생각이 치료효과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말하려는 긍정적인 생각은 평소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필요함을 말함과 더불어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내가 필요함을 말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면 작은 일에도 긴장을 하기 쉽고, 짜증이 잘 나며 그로인해 몸과 마음이 잘 지치며 화(火)를 잘 내게 됩니다. 화를 잘 낸다는건 그만큼 불의 기운이 강해지기 쉬우며 불의 기운이 세질수록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서 신체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생기고 그 다양한 증상 중에 두피질환이나 탈모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탈모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니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이 스트레스의 연속이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자극제라고 하지만, 그러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자신의 생각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삶의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 건강을 해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치료를 받을 때도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탈모치료는 상당히 오랜 기간의 치료를 요구하며 그날그날의 반응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해서는 긴 치료기간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탈모라는게 오랜 기간 동안 문제점들이 쌓이면서 생긴 것이기에 되돌아가는 것 또한 상당한 시일이 걸립니다. 그런데 탈모치료를 하다보면 하루에도 여러번 거울을 보면서 감정의 기복을 겪고 매일매일이 조급해서 스스로 화를 돋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빨리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야 치료를 담당하는 저 또한 만만치 않겠지만 치료라는게 오장육부의 순리대로 다 돌아가고 나서야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만한 세월이 또한 필요한 것입니다.

좋아질꺼라고 생각하고 좋아지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작은 변화들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마음을 버려야 비로소 치료기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탈모치료는 많은 인내력을 요구합니다.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 없이는 결승선에 다다르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