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0/16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인삼-

 

10/16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인삼-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며칠 전 한 환자분이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이 인삼을 사서 보내셨다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자신에게는 좋은지 등을 물어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저런 설명을 해드렸었는데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도 인삼에 대해서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인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건강식품이자 한약재인데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건 아닙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도 인삼이 재배되고 있는데요. 한국과 중국을 원산지로 보고 있습니다. 옛날엔 중국에서도 인삼이 있었고 당삼이라고 불렸는데요, 고려의 인삼이 품질과 약효가 더 좋다고 알려지면서 고려의 개성인삼을 으뜸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는 개성지역의 토질이 인삼재배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인삼은 처음엔 산삼의 씨를 채취하여 재배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장뇌삼, 산양삼이라고 해서 판매되는 것도 있는데요, 장뇌삼은 어린 인삼을 산에 옮겨 심어서 키운 것을 말합니다. 산양삼은 장뇌삼의 씨앗을 산에 뿌리거나 자연적으로 흩어져서 자란 삼을 말합니다 사실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서 요즘은 장뇌삼이라는 말을 안쓰고 산양삼이라고 표현하는 추세입니다. 인삼과의 차이를 비유하자면 양계장의 닭과 토종닭과의 차이랄까요

 

보통 인삼은 4년 이상 자라면 수확해서 먹는데요, 6년근이 가장 좋고 비싸죠. 그런데 왜 6년근을 제일 좋다고 할까요? 그건 재배지의 토질이 7년을 넘어서면 점차 나빠지기 때문이며 오래 둔다고 더 좋은 게 아니라서 6년째에 수확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산삼은 넓은 지역에서 단지 몇 뿌리만 자라기 때문에 오래될수록 더 좋은 것이구요.

 

인삼을 막 채취한걸 수삼이라고 합니다. 수삼을 말린 걸 보통 인삼이라고 하는데, 껍질째 쪄서 말리다 보면 색이 붉은 빛을 띤다고 해서 그걸 홍삼이라고 합니다.

 

수삼이나 인삼, 홍삼을 먹을 때 인삼의 머리부분인 노두를 떼어서 먹어야 하는지 같이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인삼의 노두가 구토를 유발한다고 알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문헌마다 다 다르고 몇몇 실험결과에서는 인삼의 노두가 구토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함유되어 있는 성분도 몸통과 동일하다고 해서 요즘은 그냥 먹어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