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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1/2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두통 두번째편-

 

 

11/2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두통 두번째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두통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는 두통이 소화기능과도 연관성이 있고, 또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을, 원인과 부위에 따라서 10가지 경우로 구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두통이 정수리나 후두부로 나타나면 정두통, 머리 한쪽만 아프면 편두통, 이마나 눈썹부위가 아프면 미릉골통으로 구분한다고 했는데요, 오늘은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두통의 원인과 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감기에 걸려서 두통이 생기는 건 풍한두통이라고 했습니다. 이 경우엔 뒷목이 뻐근하고 당기거나 편두통이 나타나기 쉬운데요 보통 감기약을 먹는 것 만으로도 두통이 없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추운 곳에 있었거나 찬 음식을 먹고 나서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궐역두통이라고 했습니다. 찬 기운이 머리 위로 거슬러 올라가 두통이 생긴거라고 봤는데요, 이때는 두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뜨거운 물을 마셔주는 것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양기를 북돋아주고 냉기를 몰아내는 처방을 써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더운 곳에 가거나 햇빛을 오래 쐬면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열궐두통이라고 하는데요,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기온이 5도 올라갈 때마다 두통의 발병률이 7.5% 상승한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비위의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 담궐두통이라고 합니다. 체하거나 구역감을 느끼면서 두통이 생기는데요 몸이 나른하고 손발에 힘이 빠지면서 두통이 나타납니다. 체기가 없어지면 두통도 같이 없어지는 편이라 체기를 풀어주거나 소화를 돕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처방을 써서 치료하곤 합니다.

비를 맞거나 습한 곳에 오래 있고 나서부터 몸이 무겁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는 습궐두통이라고 했습니다.

또 배가 고프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손발이 떨리면서 머리가 아프고 멍해진다는 분이 있는데요. 이때의 두통을 기궐두통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기가 허하고 원기가 부족한 분들에게 곧잘 나타나는데요, 원기를 북돋아주는 보약을 쓰는 것 만으로도 두통을 앓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듣고보니 두통의 양상이 다양하죠? 두통은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주 두통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