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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1/1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두통편-

 

11/1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두통 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얼마전 한 환자분이 진료를 받던 중에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자신이 소화가 안되거나 체하면 꼭 두통이 생기는데 체하는 것과 두통이 연관성이 있는지, 자신만 특이한건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이런 경우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실제로 소화기능과 두통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두통을 한의학에서는 담궐두통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한 분이 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습담이라는 병적인 대사산물이 생기고 습담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죠. 반대로 두통이 심하면 소화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이런 분들은 평소에도 잘 체하거나 메쓰거움을 잘 느끼는 편입니다. 그리고 두통이 생길 때는 손발이 힘이 빠지고 무기력하며 어지럽기도 하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한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까, 잦은 설사와 구역질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통의 발병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또 두통이 자주 발생할수록 위장질환도 자주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 역시 소화기능과 두통이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두통을 치료할 때 비위의 기능이 튼튼해질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두통은 우리가 가장 흔하게 겪는 통증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열에 아홉은 두통을 겪어봤다고 할 정도로,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죠. 두통은 보통 뚜렷한 원인없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또 잠깐 나타났다가 저절로 낫는 편이입니다. 하지만 두통이 만성화되거나 아니면 어떤 특징을 가지고 나타나는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두통의 원인과 부위에 따라서 10가지의 두통으로 구분했습니다. 두통이 정수리와 후두부위에 생기면 정두통이라고 하고, 머리 한쪽으로만 나타나면 편두통이라고 했으며 앞 이마나 눈썹부위가 아프면 미릉골통이라고 했습니다. 편두통은 좌우 어느쪽이 아픈지에 따라서도 원인을 구분했는데요, 오른쪽이 아픈 건 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라고 봤습니다. 열을 많이 받았거나 화가 날 때 우측이 더 아프다고 한 것이죠. 반대로 왼쪽은 혈이 부족해질 때 나타난다고 했는데요,  여성들 생리할 때 이렇게 편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통이 생기는 원인에 따라서도 7가지로 구분했는데요, 내일 이 시간에는 두통의 원인과 그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