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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종기편-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모 tv 드라마로 인해서 종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습니다.

사실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종기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아졌지만 과거에는 종

기는 굉장히 흔한 병이었고 또 사람을 죽게 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기는 모낭 안쪽에 염증이 생기고 단단한 덩어리를 지면서 노랗게 고름을 형성하는걸 말합니다.

우리 피부에는 다양한 세균들이 있는데 상처나 마찰이 있었던 부위로 세균이 침범하면서 종기가 생깁니다. 피부면역력이 좋을 경우에는 가벼운 모낭염정도, 즉 그 부위만 살짝 붉고 농이 생기는 정도로 끝나지만 피부면역력이 약해서 염증이 더 커지고 깊게 자리잡을 경우에는 오한,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죠. 종기는 처음에는 붉게 부어오르면서 누르면 아픈데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노랗게 고름이 차고 말랑말랑해집니다. 그리고 농이 터지면서 상처가 아물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죠. 즉 고름이 차고 말랑말랑 해지면 종기가 나아가는 것이고 반대로 잘 곪지 않고 단단하며 통증이 심해지면 종기가 안 낫고 오래갈거라고 보면 됩니다. 종기가 커지고 피부안쪽까지 깊게 생기면 염증이 혈관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혈액을 통해 세균이 전신으로 퍼지게 되고 전신 발열과 통증이 생기면서 몸의 다른 부위나 오장육부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 조선시대 27명의 왕 중에서 12명이 종기로 죽었다는 연구논문도 있을 정도이니 그래서 종기가 무섭다고 했던 것입니다.

옛날에는 청결하지 못했던데다 위생개념도 빈약해서 종기가 잘 생겼고  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보니 증상이 심해지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종기가 커지면 이를 째서 고름을 짜내고 소독을 해주면 빨리 나을 수 있는데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에 손상을 줄수 없다는 유학사상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다보니 문제가 더 커진 것이죠. 그래서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종기를 빨리 낫게 하려고 만들어진게 바로 고약입니다. 고약은 항생제 같은 약이 아니라 빨리 고름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터지도록 했던 약입니다.

요즘은 좋은 약들이 많아진데다 종기 자체가 많이 생기지 않아서 고약을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도 엉덩이 종기 때문에 고약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종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