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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2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한약재의 발견-

 

 

8/2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한약재의 발견-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어제는 한약처방을 구성하는 군신좌사라는 한약재 배합 원리에 대해서 설명 드렸는데요오늘은 한약재가 어떻게 발견되었고 지금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한약재의 효능을 구분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둬서 후세에 전달한 건 중국의 신농 이라는 인물이 최초라고 보고 있습니다그래서 한약재를 설명하는 고대 의서에 신농이라는 이름이 자주 들어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죠그런데 신농이 실존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지금은 전설의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신농씨 이전까지는 단순히 "이럴 때는  식물의 잎을 끓여 먹어라 풀을 찧어서 발라라정도의 경험이나 정보가 그 지역주민에게만 전해 내려온 정도라면신농은 전국 각지의 식물이나 동물을 직접 먹어보고  효능과 부작용을 기록으로 완성한 것이죠신농의 이러한 업적은 한의학이 의학으로서의 체계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게 됩니다신농 이후로 한약재를 다룬 서적들은 더 많아지고 더 정교해졌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본초강목이라는 서적도 있고 동의보감도 있습니다. 모두 훌륭한 약물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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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약재의 효능과 주의사항부작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이 이뤄지자한의학은 치료의학으로서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그리고 1900년대에 들어서 한약재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실험이 이뤄지면서 한약재의 효능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게 되었고, 한약재에 들어있는 특정성분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삼인데요, 인삼의 효능이 사포닌이라는 성분에 크게 좌우 된다는 걸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고특히 한국의 인삼이 다른 나라에서 나는 인삼에 비해 사포닌의 함유량이 높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게 증명되면서 지금은 전세계 인삼 중에서도 한국인삼을 으뜸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요즘 헛개나무 열매가 알코올분해력이 우수하다는 게 실험을 통해 밝혀지면서 음료나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원래 헛개나무 열매는 지구자라는 약재여서 예전부터 술독을 치료하고 간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쓰여왔었습니다. 이러한 효능이 얼마 전에서야 입증되었던 것이죠


현재는 한약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나가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고, 한약재나 한약처방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 아주 고무적이라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