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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24절기와 음력-

 

 

8/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24절기와 음력-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여름은 유난히 덥고 비가오지 않아서 많이들 고생했는데요 그런데 24절기  입추였던 지난 8  7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더위가 한풀 꺾이고 열대야가 사라졌습니다이를 두고 많은 분들이 24절기가 정확한  같다며 옛날사람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놀라워했는데요, 오늘은 24절기와 음력그리고 이러한 절기가 한의학과도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서 계절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옛날 사람들은 천문학 지식을 동원하여 태양이 움직인 길인 황도를 15 간격으로 구분하였고 태양이 15 간격의  지점을 지날 때마다 계절의 특성을 의미하는 명칭을 부여하여  24절기를 만들었습니다.  , 태양의 위치가 황도의 0, 15, 30도를 지날 때마다 춘분청명곡우 등으로 명칭한 것이죠그런데  계절적인 특성의 명칭들은 모두 농사와 연관성이 있습니다옛날에는 농사가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이었고 나라를 유지하는 바탕이었기 때문에 농사에 도움이 되는 계절적 특성을 안다는건 매우 중요했습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서 정해진 거라 양력으로 매년 같은 날짜 혹은 하루 정도의 차이를 두고 반복됩니다이런 면에서 음력과 차이가 있는데요,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만든 달력입니다

 

달이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주기에 맞춰서 한달이 정했는데요 달의 주기가 29.53일 이다 보니 한달을 29 또는 30일로 봐서 지금의 양력과는 차이가 있고 그래서 매년 설날이나 추석이 날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음력과 24절기를 동시에 사용했는데요 즉,  달의 움직임과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그 정보를 농사에 활용했었습니다그런데 농사뿐만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이러한 절기를  활용했습니다동의보감에도 <천지운기>라는 부분이 있어서 기후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데요, 기후와 절기에 대해서 의사도 잘 알아야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약재들을 채취하거나 건조할 시기를  절기에 맞춰서 설명하기도 했고 절기나  계절에 자주 생기는 질환을 경고해서 미리 주의하게 했습니다대표적인 게 삼복날과 복날 음식인데요 삼복날은 24절기  하지와 입추를 기준으로 정해지며 여름철을  견뎌낼  있도록 한의학적인 이치를 이용해서 복날음식을 먹게 했습니다기후를 미리 안다는 건 농업과 정치경제 의학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