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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2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구안와사-

 

 

8/2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구안와사-

진행 : 이문원한의학 박사

 

어제는 제가 중풍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오늘은 중풍의 범주에 속하는 구안와사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환자의 아내 분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이 술 마시고 새벽 늦게 귀가해서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보니 입이 돌아갔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그게 구안와사라는 건데 지체하지 말고 한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하고 얼굴을 따뜻하게 해주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구안와사는 문자 그대로 입과 눈이 돌아가서 얼굴이 일그러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건 단순히 얼굴 표정근에 마비가 생긴 것이지 정신활동에는 전혀 이상은 없는데요, 한방에서는 이렇게 구안와사가 있을 때도 풍기가 있다라고 합니다. 구안와사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갑자기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데서 잠을 자고 났을 때 생기는 증상으로 얼굴의 어느 한쪽에 마비가 생기며, 입은 마비가 온 쪽의 반대쪽으로 돌아갑니다. 즉 왼쪽 얼굴에 마비가 오면 입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반면에 마비가 온 쪽의 눈은 잘 안 감겨지기도 해서 계속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한방의료기관에서 침 치료할 때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갔는데 침은 왼쪽에 놓는 것도 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 입니다.

 

구안와사가 얼굴에 찬기가 들어서 생긴 거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치료할 때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찜질용 팩을 이용해서 얼굴과 그 주변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마비된 근육이 잘 풀어지도록 자주 주물러 주는 게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꼬집어야 낫는다며 자꾸 꼬집는 분도 있는데요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구완와사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하며 음주나 흡연을 피해야 합니다.

 

구안와사는 이렇게 얼굴부위의 마비로만 나타나는 경우를 말초성이라고 하고 몸의 마비와 함께 구안와사가 오는 경우를 중추성이라고 구분합니다. 얼굴에만 마비가 온 경우에는 치료를 통해서 대부분 잘 나아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중추성 구안와사는 병증이 심한 경우라서 일부에서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받아서 눈 깜빡거림도 원활해지고, 또 발음 할 때 아, , , , 우가 정확하게 소리가 나며 입 모양도 양쪽이 대칭으로 보여지면 잘 나은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