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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8/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치매란-

 

 

8/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치매란-

진행 : 이문원한의학 박사

 

지난 시간에 성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중풍과 치매를 손꼽으며, 그 중 중풍에 대해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영화나 <천일의 약속>이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치매를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치매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인지기능과 지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우리가 치매하면 알츠하이머병을 떠올리는데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 50~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이며, 뇌 속에 특이 단백질이 쌓여서 뇌신경세포가 죽어가고 나중에는 여러 합병증이 생겨서 죽음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흔히 치매와 건망증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이나 기억력 저하, 일과성 기억상실증, 노인성 우울증 등과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집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건 건망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집 열쇠를 보고도 열쇠가 무슨 물건인지 그 자체를 모른다면 그건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과성 기억상실이란 잠깐 동안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다가 다시 생각해내는 걸 말하는데 건망증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이 어떤 문제나 질병을 계기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말수가 없어졌거나 대화에 별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인데요 치매와 비슷해 보이나 치매는 아니고 우울증인 것이죠.

 

치매에 걸리면 자신의 인간다운 삶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도 문제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이상을 알지 못하며 살아가는데 가족들은 계속 치매환자를 돌봐야 하고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에 항상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치매에 걸리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요, 그런데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어서 매우 걱정입니다. 201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9.1%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비율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치매의 치료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어서 무엇보다 치매예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음주 월요일에는 치료치료의 현실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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