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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9/1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가을의 특성-

 

9/1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가을의 특성-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뜨거웠던 더위와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나 가을에는 우리 몸에도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생기기 쉬운데요 별다른 불편이나 아픈데 없이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일교차가 심할 때는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데요, 계절의 변화로 인해 온도나 습도가 바뀌는 건 우리 몸에도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심한 일교차와 환경변화에 맞춰 피부와 체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또 건강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몸 내부에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과로를 하는 게 아닌데도 피곤하고 졸리기도 하는 것이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가장 바빠지는 장부는 바로 폐입니다. 한의학에서 볼 때, 폐는 위기라는 기운을 형성하고 주관하는데 위기의 위는 막을 위 또는 방어할 위를 말합니다. 즉 우리 몸의 방어막과 같은 기운을 형성하고 주관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위기는 피부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외부로부터의 질병을 막아주는 방어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바람이 차가워 지면 폐와 위기의 역할은 특히 더 중요해서, 우리 몸이 잘 적응하고 아프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폐가 바빠지는 것이죠그래서 평소에 폐가 약한 분들은 가을이면 폐가 더 많은 일을 하다 보니 폐가 지치기 쉬워서 이맘때쯤에 감기나 비염 등이 잘 생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가을은 그 기운이 안으로 수렴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즉 봄과 여름은 그 기운이 밖으로 뻗치고 생기가 넘치며 만물을 키우는 특성이 있다면 가을은 성장보다는 열매와 씨앗을 숙성시키고 겨울을 대비하는 특성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여름에 잎으로 몰렸던 기운들이 점차 땅속의 뿌리로 모여 고구마, 연근 등의 뿌리채소들이 제철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특성은 사람에게도 적용되어 가을이 되면 사람들이 생기가 넘치기 보다는 우수에 젖고 차분해집니다. 또한 피부나 모발까지 뻗치던 생기가 안으로 수렴되다 보니 피부는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은 좀더 빠지는 것이죠. 그래서 가을을 탈모의 계절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계절의 특성을 이해하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가을의 특성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