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0/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양자십법2-

 

10/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양자십법2-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어제 이시간에는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는 양자십법, 즉 어린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열 가지 지침 중 다섯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등을 따듯하게 하라. 배를 따뜻하게 하라, 발을 따뜻하게 하라, 머리를 시원하게 하라, 가슴을 시원하게 하라 이 다섯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나머지 다섯 가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섯째, 낯선 사람이나 이상한 물건을 보지 않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소리나 불빛, 낯선 사람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심하게 놀랄 경우 급체, 설사, 경기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심리적인 편안함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곱째, 비위를 따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앞서서 배를 따뜻하게 하라는 것과 비슷한 면도 있는데요, 아이들의 비위기능을 잘 발달시키려면 소화기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음료수와 같은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습관은 비위를 냉하게 만들어서,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을 흡수시키는 기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덟째, 아이가 울고 있는 중에 젖을 먹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울음이 멎기 전에 젖을 물리거나 음식물을 주게 되면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어 흡인성 폐렴이나 기관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보 엄마들이 우는 아이를 달래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젖을 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대한 달래준 후에 젖을 물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홉째, 독한 약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오장육부가 아직은 미숙하다보니 약성이 강하거나 독성이 있는 약을 쓸경우, 부작용이나 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아프더라도 순한 약으로 치료를 해야합니다. 이건 병을 치료하는 의료인도 항상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지 말라고 했습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피부가 약하고 면역력이 약하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목욕을 자주 하다보면 오히려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고 또 감기가 걸리기도 하므로 잦은 목욕은 피하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건강 섭생법인 양자십법을 살펴 보았는데요 생각해보면 지키기 어려운 것도 아닌데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아토피나 알러지와 같은 질환도 많이 생기고 체격은 좋아졌어도 체질은 나빠지고 있는 건데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항상 신경써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