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겨울에 마시는 유자차 모과차편-

 

1/2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겨울에 마시는 유자차 모과차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특히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커피열풍이라고 할 만큼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렇지만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 되면 유자차나 모과차처럼 따뜻하고 상큼한 차가 그립기도 합니다. 저도 매일 유자차를 한잔씩 마시는데요, 따뜻하게 한잔 마시다 보면 뭔가 몸에 좋은 기운이 쭈욱 퍼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유자는 유자나무의 열매인데요 귤나무과에 속해서 생긴 건 귤을 닮았습니다.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데 고려시대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유자는 성질이 따뜻한데다 나무 자체가 추위를 견디는 성질이 강해서, 겨울에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유자는 한약재로 많이 쓰이기 보다는 차 재료로 많이 쓰였는데요, 동의보감을 보면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입냄새를 없애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유자는 보통 1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리며 이 시기에 따서 설탕에 재워 유자청으로 만들었다가 따뜻한 물이나 찬물을 부어서 마십니다. 신맛이 강하지만 설탕의 단맛과 어우러져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또 향이 좋아서도 많이들 마시는데요, 레몬보다 비타민c 3배나 더 많고 항산화 성분이 많아서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유자의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기 때문에 유자청을 만들 때는 껍질째 넣어야 합니다. 

모과는 가을에 열리는 열매인데요 추석 무렵에 산에 올라가보면 종종 모과나무를 볼수 있습니다 향이 강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죠.. 그래서 방향제로도 많이 애용했는데요, 모과는 한약재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한약명은 목과인데요, 간과 비위의 소화기능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가래를 삭혀주고 담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는데요 그래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할 때, 술독이 있을 때나 기침가래가 있을 때 먹으면 좋습니다 또한 근육이 뭉치고 아픈 걸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통이나 담 걸렸을 때, 쥐가 잘 날 때 모과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다만 변비가 있는 분들은 모과를 많이 먹을 경우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겨울철에 흔히 마시는 한국의 전통차인 유자차와 모과차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