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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치질편-

 

1/2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치질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상반기에 가장 많이 입원한 질병 중 세번째가 치핵이라고 합니다. 치질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번째일 줄은 몰랐는데요 해마다 치질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은 항문질환의 60~70%를 차지하는데요, 항문 안쪽의 혈관들이 뭉쳐서 늘어나거나 항문 바깥쪽으로 빠져 나오는 증상입니다. 치핵, 치루, 치질 등의 용어가 헷갈리실텐데요, 치질은 치핵과 치루를 다 포함하는 상위개념이고 증상에 따라서 치핵, 치루로 구분합니다. 치핵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항문혈관이 늘어나거나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를 말하고, 치루는 항문안쪽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이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핵이 있으면 대변을 보면서 상처가 나기 쉬운데요 이 상처부위로 감염이 생기면서 치루가 생기는 것이죠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원전인 황제내경을 보면 “ 치질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므로서 근맥이 이완되어 생긴다” 고 했습니다. 2200년 전에 쓰인 “오십이병방”이라는 한방의서에서는 치핵을 실로 묶어두면 저절로 떨어져나간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방법은 동의보감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미 치핵이 크게 형성되었을 때는 이렇게 외과적인 방법을 썼지만 치핵이나 치루가 이제 막  생기려고 할 때는 한약을 쓰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됩니다. 치질에 사용되는 처방들을 보면, 대부분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서 혈액순환을 돕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재들이 많이 쓰였습니다. 이건 치질이 하복부의 혈액순환장애 및 배변장애와 연관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성이나 노약자의 치질은 원기를 보해줘서 혈관이 늘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치질이 생기면 이렇게 치료를 할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치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갈수록 젊은 환자에게서 치질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평소에 운동을 꾸준하게 해주고,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하거나 책을 보면서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해주고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 술을 줄이는게 치질예방과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