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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2/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이 딲을때의 헛구역질편-

 

 

2/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이 딲을때의 헛구역질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얼마전에 한 남성환자분이 아침에 이를 닦을 때마다 헛구역질을 하는데 이런지 2년은 된 것 같다며, 혹시 이게 간이나 위에 무슨 병이 생겨서 그러는건지 물어오셨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중에서도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 닦을 때 생기는 헛구역질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헛구역질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혓바닥을 많이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이닦을 때 혓바닥까지 닦는 경우가 많은데요 잠결에 이를 닦다 보면 칫솔로 혀 안쪽까지 칫솔질을 하면서 구토반사가 일어나곤 합니다. 아침에는 위가 비어있기 때문에 구토반사가 일어나도 토할 내용물이 없다보니 헛구역질이 나는 것이죠. 이럴 때는 혀 안쪽까지 닦지 말고 중간부위까지만 닦으면 헛구역질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비위가 안좋아도 헛구역질을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냄새나 특정 상황에민감하게 반응해서 쉽게 구토감을 호소하거나 실제로 잘 토하는 사람에게 흔히비위가 약하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이를 닦을 때 치약의 향이나 구강의 자극감에 쉽게 구역감을 느껴서 헛구역질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에 소화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속쓰림이나 복통 등을 동반하지 않으면 큰 문제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비위가 약하다는 건 곧 소화기능이 약하다는 의미이므로 비위를 강화시켜주는 한약이나 침치료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잠자기 직전에 음식을 먹는게 좋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비위가 약한데 잠자는 동안에도 음식물을 소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비위가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전에 이를 닦아야 합니다. 그래야 입냄새에 덜 민감해집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전에는 이 닦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헛구역질을 하게 되는 경우인데요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헛구역질을 안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출근하는 평일에는 이 닦을 때 헛구역질을 하다가 쉬는 주말에는 안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의 헛구역질을 한의학에서는 간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질환까지는 아니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간이 자극을 받은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빨리 풀어줄수록 또는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할수록 증상을 빨리 없앨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닦을 때 헛구역질하는 증상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