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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6/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건강한 모발을 위한 관리 방법-

 

 

 

 

6/1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건강한 모발을 위한 관리방법-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요즘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모발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모발 관리법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건강한 모발이란 겉으로 보기엔 풍성하고 촉촉한 느낌의 윤기가 있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외부의 열이나 자극, 화학적 자극에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머리카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모발을 갖고 싶을텐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나 건강한 모발에 대한 욕심이 많았나 봅니다. 

 

고려시대부터 단오절에는 창포 뿌리줄기를 깎아 비녀를 만들고 창포의 잎과 뿌리를 우려낸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세시 풍속이 있었습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던 것이죠. 조선시대의 규합총서라는 책에는 기름 두 되에 오디라는 뽕나무 열매 한 되를 같이 넣어 석 달 후에 머리카락에 바르면 머리가 검게 칠한 것처럼 변한다고 했는데 이때나 그때나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바꾸고 싶은 열망은 똑같았나 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옛날 사람들은 동백기름을 사용해서 모발을 가꾸기도 했는데요 동백기름은 동백씨를 압착하여 얻은 기름으로 머리에 바르면 모발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때도 잘 타지 않게 해서, 아침마다 동백기름을 발라서 정갈하게 빗질을 해주면 촉촉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이 되었던 것이죠.

 

이렇듯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유난히 빗질문화가 발달했고 머릿기름을 잘 활용할 줄 알았는데요,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건강한 모발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우선 빗질을 자주 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빗질은 모발의 큐티클층을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해주고 모근 부위의 피지를 모발 끝까지 묻혀주는 효과가 있어서 모발을 윤기 있게 보이게 해줍니다.

또한 두피에 가벼운 마사지효과를 줘서 모발의 성장과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합니다. 수분은 건강한 머릿결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요소여서 평소에 많이 마셔주는 게 중요합니다.

반대로 머리카락의 수분을 뺏어가는 과도한 드라이나 펌, 염색 등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자주 해야 한다면 평소에 모발에 헤어 에센스나 오일류를 조금씩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헤어 에센스나 오일 들을 사용할 때는 머리카락의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안 되는 방법이라도 꾸준하게 해준다면 지금보다 더 윤기 있는 모발을 갖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