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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6/2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몸이 냉한 경우-

 

 

 

6/2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몸이 냉한 경우-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며칠 전에 머리나 얼굴에는 열이 달아오르는데 손발이나 배가 찬 상열하한증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고 소개 했었는데요, 오늘은 속이 차가워져 냉한 경우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시작되어 6월인데도 벌써부터 여름과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고 사무실, 백화점, 은행 등 공공장소에서는 이미 에어컨을 사용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정말 길고 더운 여름이 될 것 같은데요. 날이 이렇게 더워지면 찬물이나 찬 음료,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냉면 등과 같은 차가운 음식 등을 즐겨 먹곤 합니다.

 

냉장고의 보급은 우리에게 음식을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반면에 찬 음식을 먹게 만들기도 했고 특히 최근에는 얼음까지 만들어 주는 정수기가 판매되면서 차가운 음료를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되었죠. 에어컨도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함을 줬지만 더위에 대한 저항력과 인내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과 다양한 찬 음식들은 어느 순간 우리 몸에 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찬 음식들을 먹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체온을 낮아지게 만들어 더위를 식혀주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자주 먹게 되면 속이 냉해지게 되어 위 와 장의 소화기능이 약해지고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져서 결국 면역력이 약화됩니다.

 

면역력을 소재로 한 많은 의학 서적에서 배를 따뜻하게 하라, 속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 것도 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이죠.  에어컨과 선풍기를 자주 쓰게 되면 한기가 들어서 두통, 재채기, 콧물, 소화불량 등의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데, 냉방병이라는 것도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흔해진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속이 냉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찬 음식을 즐기지 말아야 합니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자주 먹지 말고 특히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을 자주 먹어주는 게 좋습니다. 삼계탕을 먹는 이유가 이런 이치이죠.  그리고 날이 좀 덥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적절히 땀을 내어 신체의 온도조절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아랫배가 드러나는 옷은 피하는 게 좋죠.. 

 

찬 음식이나 찬 바람. 그 순간에는 우리 몸을 시원하게 해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몸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고, 항상 적당히 먹고 적당한 실내온도에서 생활하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