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약처방과 한약재가 모발성장을 성장 분화에 관여하는 PKC(Protine Kinase C)의 활성을 촉진하므로서 발모효과를 유도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PKC는 단백질인산화효소로서 각종 장기와 피부 등의 세포 말단부위에서 분비되고 ․작용하며 세포의 성장과 분화, 유전자의 발현 등에 관여하는 효소입니다. PKC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있어왔는데 1990년대에 들어서 모발의 성장과정에도 PKC가 관여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PKC조절을 통한 탈모의 치료에도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저도 2004년과 2005년도에 자발적으로 탈모가 발생한 쥐(자발적으로 탈모 된 생쥐 모델을 이용한 탈모관련 인자에 관한 연구)와 Hairless mouse(탈모생쥐 모델에서 성장주기별 털의 성장과 탈모와 관련된 인자들의 연구)를 대상으로 탈모와 관련된 인자를 찾아보고자 실험을 진행하고 논문을 발표했었는데 그 당시 관심있게 봤던 것 중에 하나가 PKC였습니다.
PKC 외에도 Mast cell(비만세포), CRH(부신피질호르몬분비촉진호르몬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 CRF(부신피질호르몬 분지촉진유리인자),CRH-Receptor, Substance P, VEGF(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Stem cell factor(SCF) TGF-β 등을 비롯한 몇몇 Cytokine(신경전달물질)등의 변화를 살폈었는데 지금도 이러한 인자들의 변화를 유도해서 탈모를 개선시킨다는 연구보고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모낭주변의 Stem cell에 영향을 주는 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 이와 관련된 한방연구도 한창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다양한 인자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PKC는 모발의 성장기(Anagen)기 중기와 말기에 가장 증가하였다가 휴지기(Telogen)나 원형탈모(Alopecia areata)부위에서는 줄어들고 작용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한약처방이나 한약추출물이 자발적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한 쥐의 피부에서 다시 발모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PKC를 증가시키는지를 살펴보았는데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상백피추출물을 이용한 실험(논문 : 상백피 추출물의 발모효과에 대한 실험적 연구/나상욱)과 하수오가마사물탕을 이용한 실험(논문 :自發的인 圓形脫毛 생쥐 모델(C57BL/6N)에서의 何首烏 加味 四物湯의 發毛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권강주 이문원 이창현)에서 모두 위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논문(자발적으로 탈모 된 생쥐 모델을 이용한 탈모관련 인자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처럼 PKC의 작용이 너무 증가하면 오히려 휴지기로 넘어갈 수도 있으므로 지나치게 작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장기적인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일정한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농도와 적정 용량을 찾는게 중요하며, 또는 일시적으로 자극을 주었다가 자극을 중지하는 방법처럼 적절한 치료자극법을 개발하여 환자에게 적용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바로 누적된 진료경험과 노하우라고할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