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탈모와 유전-
안녕하세요 tbs 한방백과의 한의사
오늘 이 시간에도 탈모에 관한 몇몇 오해와 애매한 점들을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바로 “유전으로 탈모가 생겨서 치료가 안된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탈모가 생기면 유전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치료 자체를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탈모가 유전 때문에 생길수는 있어서 유전되었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암도 유전성을 띠는 질환인데, 만일 부모님에게 암이 있었고 그 자녀세대에서 암이 생겼을 경우 병원에서 “자녀분의 암은 가족력이 있어서 생긴 것이니 치료가 안됩니다”라고 하지는 않죠. 발생은 가족력 때문에 생겼더라도 치료는 그대로 하고 치료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죠. 탈모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그 윗세대에 탈모가 있다고 해서 자신에게 생긴 탈모를 유전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보니 유전 이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있어서 탈모가 생겼을 수 있죠. 그러므로 자신에게 탈모가 생겼다고 해서 치료가 안될꺼라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부모님을 원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은 탈모치료제나 치료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초기에 치료할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남성호르몬의 작용과 모발의 성장과 관련된 특정 영양소의 부족을 탈모의 큰 원인으로 보고 있으면 남성호르몬 억재제나 영양제 위주로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원인을 크게 몸이 허(虛)할 때와 몸이 실(實)할 때로 구분하였고, 또한 모발의 성장에 오장육부가 모두 관여한다고 보고 있어서 오장육부 중 어느 장부가 허하거나 실해서 탈모가 온건지를 꼼꼼히 살펴 진찰해야 비로소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탈모증의 한방치료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안내해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 다음 큰 오해로는 “자신은 가족 중에 아무도 탈모가 없는데 왜 생기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는 점입니다. 탈모가 유전되는 경향이 크기는 하지만 실제로 탈모환자의 25%~40%정도는 가족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개인의 건강의 이상이나 스트레스, 나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수면장애 등으로 탈모가 생겼다는 의미이죠. 탈모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전 이외에도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데 아직까지 이런 점에 대한 홍보나 계몽활동이 부족해서 “탈모는 유전 때문에 생긴다”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면 탈모는 유전력 없이도 생길 수 있으며, 유전 때문에 생겼다 하더라도 치료가 안되는건 아니므로 탈모가 생겼을 경우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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