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두피의 피부질환-
오늘은 두피의 피부질환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즈음은 두피의 피부질환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는데요, 두피질환 중 가장 흔한 경우가 바로 지루성피부염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증상이 기름지고 가렵다는 의미에서 유풍(油風)이라고도 하고 흰색 비듬이나 각질이 많다고 해서 백전풍(白癜風)이라고도 했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가 청결 하지 않거나 사춘기 때,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스트레스가 많거나 갑자기 기후변화가 생겼을 때 잘 생기고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가 잘 되더라도 종종 재발하기도 해서 환자를 지치게 하고 치료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죠. 치료를 하다 보면 지루성피부염이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는 일련의 생활들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더불어 마음상태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증상이 바뀌게 되죠. 많은 분들이 지루성피부염을 단순히 피부의 염증 정도로만 생각하고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만 사용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잘 치료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치료할 때만 좋고 치료를 중지하니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저는 지루성피부염을 알러지나 아토피와 같다고 봅니다. 즉, 지루성피부염도 알러지나 아토피처럼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상의 관리도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죠.
지루성피부염은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음식, 매운 음식,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술 커피 담배, 우유, 탄산음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또한 늦게 잘수록, 적게 잘수록 증상이 나빠지죠. 그리고 마음이 괴로울수록 화가 날수록, 긴장할수록 증상은 또 나빠지고 마음이 즐거울수록, 편안할수록 증상이 완화됩니다.
이렇듯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고 마음먹는 일련의 것들을 건강하게 해준다면 지루성피부염의 반은 치료된 것이라고 보며 나머지 반은 전문적인 치료에 맡기셔도 좋을 겁니다. 치료에만 의존해도 반쪽짜리 치료요, 생활개선노력만으로도 치료에 한계가 있어서 반드시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습관 등을 개선해주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잘 해결해줄 때 지루성피부염도 치료가 잘 될 수 있고 오랫동안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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