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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7/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몸이 냉한 체질 -

 

많은 분들이 손발이 차다면서 자신의 몸이 냉한 체질이므로 인삼, 녹용, 오가피, 흑염소 등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달여먹었었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한약재들이나 식품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화를 부르는 경우도 있어서 오늘은 정확한 정보와 대응법을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손발이 차다고 무조건 냉한 체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손발이 차더라도 몸 전체가 다 찬 것인지, 아니면 상체는 열이 있는데 손발인 찬 것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 양기가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몸이 냉한 것인지, 양기가 상체에만 몰려있어서 아랫 쪽에 속하는 손발이 차가워진 것인지를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죠. 지난 시간에 머리나 얼굴에는 열이 달아오르는데 손발이나 배가 찬 경우를 상열하한증이라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는 몸이 전체적으로 냉한 경우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양기가 부족한 경우라면 양기를 돋궈줘야 하므로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한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양기가 상부로만 몰려서 손발이나 배가 냉한 경우에는 양기를 함부로 돋궈주면 손발이 따뜻해질 수는 있어도 상체의 열이 더 강해져서 두통, 눈의 충혈, 어지러움,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불 난 집에 휘발유를 끼얹은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 진료실에도 1년이면 여러 명의 환자분들이 이와 같은 부작용을 겪어서 내원하시곤 합니다. 사실 이때는 양기를 돋구는게 아니라 상부의 열이 몸 전체로 잘 퍼지고 열이 아랫 쪽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손발이 차가워서 족욕을 하니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도 열을 아래로 내리는 방법 중에 하나여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열을 내려주고 퍼뜨려주는 개념은 인삼, 녹용, 흑염소, 대추, 생강을 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며 한약재나 처방의 구성원리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성질이 찬 약재나 한약처방을 써서도 몸을 따뜻해지게 할 수 있는게 앞서 말한 이치여서 그런 것이죠.  

 

그러므로 손발이 차다고 해서 함부로 보양시키는 한약재나 식품을 먹으려고 하지말고, 한의사의 조언이나 진료를 받아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식품을 구해서 먹거나 처방을 받는게 좋습니다.

 더불어 족욕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