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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6/29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비 脾-

 

 

오늘은 오장육부 중에서 비장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방에서의 비장은 소화흡수 및 영양 물질의 공급을 담당하는 통합 기능계라고 볼수 있으며 위장과 짝을 이루어 그 기능을 발휘합니다. , 비장은 오장육부 중 하나의 장부이지만 그 기능은 간, , , 췌장, 대소장에 이르기까지 소화기 모두의 기능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비위가 좋다, 또는 비위가 안좋다라고 하는데,  비위가 좋다는건 의학적으로는 소화기능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별 탈없이 잘 대처하는걸 비유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그때그때 다른데 비위가 언제라도 잘 소화시키는 것에 빗댄 표현이죠.. 우리가 쓰는 관용표현 중엔 한의학적인 용어가 이렇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장은 우리가 생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혈을 만들어주는 장부이다보니 오장 중에서 가운데 위치하고 또한 기혈의 원천으로 인식했습니다. , 비위에서 음식물을 통해 정미로운 기운을 만들어 내면 간이나 신장은 그 기운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데 이때 심장이나 폐장이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그걸 퍼뜨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기운없을 때 음식물을 먹으면 좀 나아지는건 비위가 그 음식물로부터 기혈을 빨리 만들어주기 때문이며 1~2끼만 굶어도 기운이 쭉 빠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인 것이죠..

비장은 이렇게 소화기능을 총괄하는 기능 외에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코피나 항문출혈, 멍이 잘 드는 증상, 여성의 생리과다 등을 치료할 때 비장의 기운을 돋궈주는 처방이나 한약재가 자주 활용되는 것이죠. 반대로 비위가 약해서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잘 생기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요즘은 불규칙한 식사시간이나 나쁜 식습관, 굶는 방법을 이용한 다이어트, 잦은 과음, 늦은 시각의 음식 섭취 등으로 비위가 약해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단맛이 강한 음식들도 비위를 약하게 하는데, 요즘은 단맛이 많이 나는 음료나 음식들이 보편화되면서 특히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행이 비위는 고장이 나더라도 회복이 빨리 잘 되는 장부여서 안 좋을 때마다 바로 바로 치료하면 되지만, 나쁜 식습관을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아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습관만 좋아도 비위의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이 점 항상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