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장육부 중에서 비장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방에서의 비장은 소화흡수 및 영양 물질의 공급을 담당하는 통합 기능계라고 볼수 있으며 위장과 짝을 이루어 그 기능을 발휘합니다. 즉, 비장은 오장육부 중 하나의 장부이지만 그 기능은 간, 담, 위, 췌장, 대소장에 이르기까지 소화기 모두의 기능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비위가 좋다, 또는 비위가 안좋다라고 하는데, 비위가 좋다는건 의학적으로는 소화기능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별 탈없이 잘 대처하는걸 비유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그때그때 다른데 비위가 언제라도 잘 소화시키는 것에 빗댄 표현이죠.. 우리가 쓰는 관용표현 중엔 한의학적인 용어가 이렇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장은 우리가 생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혈을 만들어주는 장부이다보니 오장 중에서 가운데 위치하고 또한 기혈의 원천으로 인식했습니다. 즉, 비위에서 음식물을 통해 정미로운 기운을 만들어 내면 간이나 신장은 그 기운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데 이때 심장이나 폐장이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그걸 퍼뜨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기운없을 때 음식물을 먹으면 좀 나아지는건 비위가 그 음식물로부터 기혈을 빨리 만들어주기 때문이며 1~2끼만 굶어도 기운이 쭉 빠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인 것이죠..
비장은 이렇게 소화기능을 총괄하는 기능 외에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코피나 항문출혈, 멍이 잘 드는 증상, 여성의 생리과다 등을 치료할 때 비장의 기운을 돋궈주는 처방이나 한약재가 자주 활용되는 것이죠. 반대로 비위가 약해서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잘 생기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요즘은 불규칙한 식사시간이나 나쁜 식습관, 굶는 방법을 이용한 다이어트, 잦은 과음, 늦은 시각의 음식 섭취 등으로 비위가 약해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단맛이 강한 음식들도 비위를 약하게 하는데, 요즘은 단맛이 많이 나는 음료나 음식들이 보편화되면서 특히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행이 비위는 고장이 나더라도 회복이 빨리 잘 되는 장부여서 안 좋을 때마다 바로 바로 치료하면 되지만, 나쁜 식습관을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아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습관만 좋아도 비위의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이 점 항상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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