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원의 슈퍼 헤어 프로젝트. 습관편 /2편
샴푸 후에 드라이 해야돼, 말아야돼?
진료를 하다보면 제가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샴푸하고나서 머리를 말려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두는게 나은가요?"
또는 "드라이 할 때 찬바람으로 해야 하나요?" 입니다.
출근하기 바빠서 머리를 못 말리고 나갈 때가 많다,
아이들이 머리도 안말리고 학교 가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드라이 너무 하면 안좋다고 하는데 어느 말이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등등
다양한 하소연과 함께 위와 같은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제 답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탈모, 두피질환 환자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변을 소개하는게
슈퍼 헤어 Super Hair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여러분은
샴푸 후에 드라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안하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저의 답은,
드라이를 해야 한다 입니다.
샴푸 후에 드라이를 해서 두피의 습기를 빨리 없애주는 것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피의 습기가 오래 갈수록
두피에 존재하는 각종 세균, 곰팡이균 등의 번식이 활발해져서
비듬, 가려움, 두피 붉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등이 더 나빠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샴푸 후에 드라이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두피의 비듬의 변화를 관찰한 실험논문(샴푸 후 두피건조 유무에 따른 비듬증식 비교분석<김종란, 최정명, 한국두피모발미용학회지, 2008>) 이 있습니다.
이 실험은
샴푸 후에 드라이로 잘 말렸을 때와
타올로만 물기를 제거했을 때의 두피의 비듬의 양을 살펴본건데요.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두피에 비듬이 적은 2명을 실험군 A로 분류해서 2주 동안, 샴푸 후 모발을 간단한 타월드라이만 하게 하고,
2) 두피에 비듬이 많은 2명을 실험군 B로 분류해서 2주 동안 샴푸 후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약 10~15분 동안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말려주도록 한 다음,
실험군 A와 B의 비듬의 양적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실험군 A(처음엔 두피에 비듬이 거의 없었고 2주간 샴푸 후 간단한 타월드라이만 한 그룹)의
처음 상태와 2주 후의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실험 전 상태입니다. 두피가 깨끗합니다
이제 2주 후의 두피상태를 보겠습니다.
300X400배율 사진에서 비듬이 보여지기 시작합니다.
2개의 사진을 비교해볼까요?
즉, 두피가 깨끗한 사람도 샴푸 후에 잘 안말리면
두피에서 비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실험군 B(처음에는 두피에 비듬이 많았는데, 2주간 샴푸 후 드라이의 찬바람으로 10~15분간 잘 말리게 한 그룹)의 변화를 보겠습니다.
먼저 실험군 B의 실험 시작 전 두피 상태입니다.
실험군 A에 비하면 비듬이 뚜렷하게 많습니다
이제 2주 동안 샴푸 후에 드라이를 잘 했을때 비듬의 변화를 한번 볼까요?
300X400배율 사진에선 아직 비듬이 보여지지만 전반적으로 비듬의 양이 줄었습니다.
다시 한번 비교해볼까요?
아직 비듬이 좀 남아있기는 해도 비듬의 양이나 크기가 감소했습니다.
어떤가요?
샴푸 후에는 드라이를 하는게 좋겠죠?
긴 모발을 다 말리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다 중요한건, 두피를 말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찬바람이 나은지 뜨거운 바람이 나은지도 궁금하실텐요
아쉽게도 이와 연관된 실험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볼때, 많이 뜨거운 바람은 적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찬바람 또는 따뜻한 바람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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