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문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지난번에 참빗과 함께 얼레빗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했었다가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짬을 내지 못하고 이제야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우리의 전통 빗 중 하나인 얼레빗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반달모양의 얼레빗으로 반월소 라고도 합니다. 얼레빗 중 가장 흔한 모양에 속합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얼레빗은 반달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얼레빗 중 가장 대표적인 모양입니다.
우리의 전통 빗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얼레빗과 참빗인데요 일종의 양대산맥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참빗(왼쪽)과 얼레빗(오른쪽). 한국의 빗 중 가장 대표적인 빗 2가지.
얼레빗(위의 사진 중 오른쪽)은 빗살이 굵은 빗으로 전체적으로 모발을 정돈할때 사용하는 빗입니다.
얼레빗으로 빗질하는 모습, 빗살로 두피를 긁으면서 빗질합니다. 헝클어지고 엉킨 머리카락을 정돈해줍니다.
이렇게 얼레빗으로 빗질을 하고 나서 그 다음 참빗으로 머리결을 가꾸는 것이죠. 요즘은 머릿니나 서캐를 없애기 위해서 참빗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참빗으로 빗질하는 모습. 머리카락의 큐티클층이 정돈되면서 머리결이 좋아집니다
얼레빗에는 모양과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서 다시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그 중 반달모양의 빗 말고 다른 모양의 빗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반달 모양 이외의 얼레빗, LEEMOONWON의 마크가 새겨진 얼레빗
구렛나루 부위의 머리카락을 정돈할때 사용하는 얼레빗. 용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 속의 빗은 제가 "유물 빗" 이라고 말하는데요, 유물로 출토된 빗 중에서 가장 오래된 빗을 그대로를 복원한 겁니다. 약 2천년 전의 빗 모양이라고 합니다.
약 2천년전의 빗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그대로 복원함. 유물빗이라고 칭함.
제가 복원한 건 아니구요. 얼레빗만을 6대째 만들어오신 무형문화재 이상근 작가님이 만드신거죠.
이 빗은 단순히 오래되어서 제가 좋아하는건 아니구요. 빗질을 할때 두피를 긁듯이 빗으면 두피가 정말로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빗을 소개할때 이 유물 빗을 더 소개하는 편이죠..
얼렛빗은 수십년 자란 나무를 잘라서 만들었는데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대추나무나 해송, 유자나무 등을 주로 선택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얼레빗에 대해서는 제가 몇년전에도 한번 글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글보다는 얼레빗을 직접 만든 장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설명드리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영상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1) 장인 소개
2) 얼마나 오랫동안 얼레빗을 만들어 오셨는지..
3) 얼레빗 하나를 만드는데 몇개의 공정이 필요한지..
4) 얼레빗 한개가 탄생하기 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5) 얼레빗을 만드는데 특별한 소재가 있는지..
6) 벼락맞은 대추나무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7) 얼레빗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주의사항이 있다면...
이었습니다 .
약 13분 정도의 영상이어서 짧지는 않지만 끝까지 보신다면 얼레빗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탈모증을 치료하는 제가 볼 때,
얼레빗은 단순히 빗으로만 볼게 아니라.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옛날에는 누구나 다 얼레빗을 사용했지만 서구의 플라스틱 빗이 도입되고 빗질을 갈수록 안하게 되면서 얼레빗도 점점 그 존재가 사라지고 있는데요.
한국인의 모발건강을 책임졌던 얼레빗.
현대인들이 얼레빗의 의미와 가치를 알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얼레빗 장인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다시 사랑받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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