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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의 새로운 변화

[정서적 장애] 남성형탈모증 환자, 정서적 장애크다

모발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그 사람의 이미지가 변화된다. 탈모증 환자들은 탈모로 인하여 자신의 신체상(body image)에 부정적이거나 만족하지 못한다.

외국에는 남성형탈모증이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대한 환자의 신체상 만족도, 삶의 질, 심리상태 측면에서 관찰한 연구가 있지만, 국내에는 이런 연구조사가 보고 된 것이 거의 없었다.

이에 경희대병원 피부과학교실 및 정신과학교실의 연구팀은 2000년 2월부터 남성형탈모증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내원한 남자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피부과의사가 설문지의 각 문항에 대해 직접 질문을 하고 내용을 조사하였다. 환자의 연령층은 30세 이하가 79.7%였으며 평균 연령은 27세였다.

탈모의 시작은 90.6%에서 30세 이전에 발견하였으며, 평균 시작연령은 24세였다. 결혼여부는 미혼자가 168명(8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Norwood 분류에 따른 환자의 탈모형태는
type IIIa, type III 및 type IIIvertex, female pattern 등이 76.1%, 정상인 경우가 16.1%로 대부분이 경증의 탈모증 혹은 정상인 경우였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전신상태에 대해 90.6%의 환자가 ''보통'' 또는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반면, 모발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92.2%의 환자가 ''불만''을 나타내었다.

외출시 탈모를 감추기 위하여 60.5%의 환자들이 ''신경을 쓴다''고 하였으며, 34.9%의 환자들이 ''모자나 가발을 사용한다''고 했다. 놀림받은 경험은 69.8%, 나이 많은 사람으로 오인받은 경험은 45.3%의 환자에서 있었다.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변한 경우가 55.7%로 반수 이상이었으며, 미혼환자의 대부분(89.3%)이 ''결혼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탈모에 대하여 관심을 보일 때 82.8%의 환자들이 ''수치심을 느낀다''고 답해 정서적인 장애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79.7%의 환자가 치료에 대한 정보를 찾는 노력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약 17.2 %만이 병원에서 치료한 경험이 있었고, 60.9%의 환자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모발관리쎈터 등의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적었다.



이상으로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환자는 탈모증이 심하지 않은 20대의 젊은 환자들로서 이들은 모발상태에 대한 불만족과 수치심으로 인해 사회생활과 결혼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이 환자들의 치료를 통하여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