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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2/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겨울음식인 냉면-

 

12/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겨울음식인 냉면-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겨울은 원래가 추운 법이지만  12월은 유난히  추운  같습니다이렇게 추울때는 따뜻한 실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과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감 을 느끼는데요그런데 차가운 냉면도 또한 겨울이 제철입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의 삶의 모습과 시대상을 기록한 "동국세시기"라는 서적을 보면 냉면을 겨울음식으로 꼽았습니다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도 "겨울이 되면 손님에게 냉면에 배추절임을 곁들여 접대를 했다"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추운데 무슨 냉면이냐고 하겠지만 더운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냉면도 겨울에 먹어야  좋은 법입니다.  삼계탕이나 냉면 한그릇이  그리 효과적이고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옛날에는 지금처럼 의료시설이 많았던것도 아니고 치료를 받기도 어려웠던 때라서 평상시에 자신이 먹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켜야 했습니다그래서 음식궁합이며 제철음식이라는게  중요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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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에너지와 열이 내부로 몰립니다그래서  속은 더워지고 피부와 손발은 차가워집니다이럴 때는 내부의 열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피부와 손발로  퍼뜨려줄수 있는 음식이 제격인데요냉면이 바로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겨울음식이라고 했던 것이죠.. 그리고 겨울엔 찬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오히려 속이 개운하고 편하기도 합니다언뜻 이해가  안된다면,  한겨울에 먹었던 동치미 국물을 떠올려 보십시요살얼음이  동치미 국물에 국수나 고구마를 먹었던 기억들이 있을텐데요 "배탈나니 먹지 말라" 얘기를 들어보신 적은 없을 겁니다

요즘 먹는 냉면은 19세기 중반 이후로 만들어진 겁니다. 평양냉면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수 있는데요, 평양냉면 말고도 냉면으로 유명한 지역이 몇군데 있는데 지역마다 국수나 국물의 재료가 조금씩 달랐습니다국수의 재료로는 메밀고구마감자 등이 많이 쓰였구요, 국물은 이북지역에선 고깃국물을 사용했고 서울에선 동치미국물을 주로 썼습니다. 개화기 이후로 평양냉면이 서울 이남지역으로 소개되면서 대부분 고깃국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냉면 얘기를 하다보니 저도 냉면이 먹고 싶어지는데요벌써부터 속이 시원하고 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음식인 냉면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다음 시간에는 겨울철 음식에 많이 사용되었던 메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