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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2013/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메밀에 대해서-

 

2013/1/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메밀에 대해서-

진행: 이문원 한의학 박사

 

지난 시간에는 냉면과 같은 시원한 음식이 겨울철에 잘 맞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냉면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메밀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메밀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메밀은 모밀이라고도 하는데요, 가을 무렵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걸로 유명하죠. 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 덕분에 젊은 사람들에게도 메밀이 잘 알려져있는데요 그렇지만 예전에 비해 메밀의 소비량이 줄다보니 재배하는 곳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춘천의 막국수, 봉평의 메밀축제 등이 유명해지면서 강원도 지역에서 메밀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만 전같지는 않죠.

메밀은 서늘하고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생장기간이 2~3달로 짧기 때문에 가을, 겨울철 구황식품으로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껍질을 벗겨 밥을 지어먹기도 하고, 소주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였습니다. 또 냉면이나 국수의 주재료로 많이 활용되고 전병, , 떡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메밀묵” 파는 장사꾼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메밀을 묵으로 만들어서 많이 즐겨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메밀은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시원하고 가슴과 머리의 열을 식혀주며 염증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이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데요 겨울엔 열이 안으로 몰리기 때문에 메밀로 열을 풀어줄 수 있어서 겨울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종기가 있을 때 농이 커지지 않도록 하면서 점차 농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어서 피부에 염증질환이 있을 때 메밀로 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메밀은 다른 곡물에 비해 약간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어서 이를 보완하려고 무를 함께 먹곤 했습니다 메밀국수를 먹을 때 동치미국물에 국수를 말거나 또는 무김치와 함께 먹었는데요, 이것은 무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를 돕기 때문에 메밀의 단점을 잘 보완해줄 수 있어서이죠.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메밀은 지방의 축적을 막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동맥경화에방 식품으로 많이 추천하고 있죠. 또한 혈당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되어서 당뇨병 환자의 건강식으로도 좋습니다. 꼭 동맥경화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 고칼로 음식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메밀과 같은 잡곡을 즐겨 먹는건 바람직한 식습관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