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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7/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원형탈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

 

 

7/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원형탈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

진행 : 이문원한의학 박사

오늘은 원형탈모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속설을 설명하고 바로잡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며칠 전 두피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다발성원형탈모 환자분이 제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재발한 건데, 첫 번째 두 번째 생겼을 때는 내버려둬도 저절로 나았는데 이번에는 발생한지 7개월이 지났어도 전혀 낫질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원형탈모는 내버려두면 저절로 낫는 것 아니냐며 자신이 왜 안 낫는지를 물어오셨습니다.

사실 원형탈모 환자의 60%는 내버려둬도 6개월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40%는 치료를 해야만 낫고, 또 원형탈모가 생긴지 6개월이 지났어도 원형탈모가 그대로라면 그땐 치료를 해야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형탈모가 생긴지 6개월 이내에 치료할 경우 치료율이 90%를 넘지만 6개월을 넘어서면 저절로 낫을 가능성도 낮아지는데다 치료율도 90%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치료를 오래 받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원형탈모가 생기자마자 바로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한 원형탈모는 여러 번 재발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쉬워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이번이 세 번째 재발인데다 발생한지 6개월을 넘겼고, 원형탈모 부위도 훨씬 더 넓어서 이제는 저절로 낫기는 어려워졌기에 이번에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치약이나 생강즙을 바르면 머리가 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가요?”라고 묻곤 하십니다. 치약이나 생강즙은 자극이 강한데, 이렇게 피부에 강자극을 줘서 원형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이 실제로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강자극이라도 적절한 양을 조절해가면서 써야 하는건데 임의로 환자분들이 아무렇게나 두피에 막 썼다가는 오히려 원형탈모 부위에 피부염이 생기고 심해져서 머리카락이 더 빠지거나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생기므로 그런 방법은 쓰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 드립니다.

 

원형탈모 부위가 가려운데 머리가 날려고 가려운 건가요?” 라며 묻기도 하시는데요, 원형탈모가 있을 때는 두피가 붉어지거나 가려울 수 있으며 원형탈모가 나아가면서 오히려 가려움이 없어져 갑니다

 

 사실 원형탈모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고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다 보니 오히려 이렇게 다양한 잘못된 속설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원형탈모에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원형탈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