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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1/2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음식에도 성질이 있을까? 편

 

11/21 TBS교통방송 한방백과 : 음식에도 성질이 있을까? 편

진행자 : 이문원한의학 박사

 

 

며칠 전 손발이 시리고 차갑다며 30대초반의 여성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작년 여름과 가을에 유난히 삼계탕을 많이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작년 겨울에는 몸이 좀 덜 춥고 따뜻했던 것 같다며 이게 정말 삼계탕 때문인건지, 정말 그렇다면 삼계탕이나 쑥처럼 우리가 성질이 따뜻하다고 알려진 음식을 자신이 자주 먹는게 좋은 건지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음식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고 자주 먹어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제가 음식이 가진 성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이나 한약재에 대해서 한열허실을 구분합니다

 

, 그 음식이나 한약재의 성질이 따뜻한지 아니면 차가운지 그것도 아니면 중간 정도의 성질

인지를 구분하고, 또 허약함을 보충해줄 수 있는지 아니면 과도한 신체반응을 제거해주거나 안정 시켜줄 수 있는지를 구분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성질이 좀더 강하고 특정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한약재로 사용하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면 일반적인 식품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약의 효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성질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고, 또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우리의 몸을 만든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서양의학에선 특정 영양소가 얼마나 있고 그 영양소가 어떤 작용을 하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으로 이해하지만, 한의학에서는 그 음식물에 있는 모든 영양소가 최종적으로 어떤 성질을 보이고 어떤 효과를 내는가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추나 생강, 대추, 마늘, 쑥 감자 고구마 장어 미꾸라지 닭고기 고추 등은 성질이 따뜻해서 몸 냉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배추 보리 밀가루 녹두 팥 미나리 인진쑥 돼지고기 참외 수박 등은 성질이 시원해서 몸에 열이 많을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요리를 하다보면 이것저것 다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특정 성질이 유난히 강해지

지는 않아서 누가 먹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성질이 따뜻한 재료로만 음식을 만들거나 그 반대일 경우에는 실제로 우리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계탕이 그 대표적인 요리 중에 하나이죠.

 

그러므로 자신의 건강이 안 좋을 때는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해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더 자

주 먹는게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