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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출산을 돕는 한약-

 

1/7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출산을 돕는 한약-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제가 알고 지내던 지인이 자신의 아내가 곧 아이를 낳는데,  노산이라서 출산이 힘들까봐 걱정된다며 아이를 쉽게 잘 낳는 한약을 지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자신의 어머니가 매번 난산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낳기 전에 한약을 먹고는 순산을 했었다는 말을 하셨다며 실제로 그런 약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런 한약이 있고 예전에는 많이들 먹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요즘은 난산이 있을 때 제왕절개와 같은 수술법으로 이를 해결하지만 예전에는 달생산이나 불수산과 같은 한약을 먹어서 난산을 막고 출산을 도왔습니다.

달생산은 “통할 달”자에 “ 날 생”자를 쓰는데요, 출산에 쉽게 이르게 한다, 출산을 돕는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동의보감에도 임산부가 산달에 임박해서 달생산을 먹으면 난산을 방지하고 쉽게 출산하며 병이 없다”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한방부인과 학회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던 초산모를 대상으로 출산전 2주간 달생산을 먹였더니 기존의 한국인 초산모의 평균 분만소요시간이 7시간    15분이었는데, 달생산을 먹인 초산모들은 4시간 22분으로 분만소요시간이 무려 40%나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또 자궁문이 열리는 시간도 단축되었다고 하구요. 분만소요시간이 줄어들었다는건 그만큼 진통을 덜 겪고 순산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수산은 일명 부처님 손이라고 불리는 약인데요, 부처님 손길이 순산을 도와서 안전하게 아이를 받아준다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입니다. 이 약이 만들어질 당시에 우리나라가 불교문화권이다보니 이렇게 불수산이라고 지어진 것 같은데요. 기혈을 강하게 보해서 산모가 출산 중에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아이도 순산할수 있도록 해주며 무엇보다 산모가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약입니다.

예전에는 보통 출산 3~4주 전부터 달생산을 먹고 출산일이 임박해서는 불수산을 먹어서 산모가 순산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나면 기혈을 보해준다, 어혈을 풀어준다 등등의 목적으로 한약을 먹였습니다. 지금도 아이낳고 나면 이렇게 한약을 먹고 있구요..

임신 중에 이렇게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걱정된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임신 중에 사용하는 처방이나 달생산, 불수산 같은 약들은 임산부가 먹어도 안전한 약재로 만들어져서 안심해도 되며 또한 오랫동안 유용하게 쓰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