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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바다에서 나는 한약재들-

 

1/8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바다에서 나는 한약재들-

진행: 이문원 한의학 박사

 

한약재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보면 대부분 산이나 들의 식물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산이나 들의 식물이 한약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바다에서 나는 한약재도 다양한 편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바다에서 나는 음식물이 건강에 좋다고 많이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바다에서 나는 음식물 중엔 실제로 한약재로 쓰이는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내륙에 비해  의료환경이 많이 취약했기 때문에, 바다나 섬 내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이나 약재들로 자신들의 병을 치료해야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약재들이 다양하게 발견된 것이죠. 오늘은 그 중에서 몇가지 한약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함초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함초는 퉁퉁마디라는 풀입니다. 해안가에 자라는데요 식이섬유가 많아서 대변을 잘 보게 하고 해독효과가 있으며, 혈중 지질성분을 낮춰주는 효능도 있어서 비만인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함초는 짤 함자에 풀초를 써어 “짠 풀”이라는 뜻인데요, 소금대신 함초를 쓸 정도로 짠맛이 많이 납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 갯방풍이라는 약재가 있는데요, 해방풍이라고도 합니다. 어부들이 봄철에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그 뿌리를 캐서 먹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방풍나물이라고 해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건 갯방풍 순이 아니라 갯기름나물이라는 겁니다. 갯방풍과는 좀 다른 식물이죠. 

곤포라는 약재도 있는데요, 바닷속에서 자라는 감태라는 식물을 말린 게 곤포입니다. 임파선결절이나 갑상선종이 있는 분들에게 종종 쓰였던 약재인데요, 다만 곤포에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다시마를 말린건 해대라고 하는데 곤포와는 좀 다릅니다.

갑오징어의 뼈는 오적골 또는 해표초라는 약재로 불립니다. 속쓰림이나 위장출혈이 있을 때 썼는데요, 그 안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위산억제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갑오징어를 먹을 때,  뼈를 버리지 말고 갈아두었다가 속쓰릴 때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굴껍질 갈은 걸 모려라고 하는데요, 모려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서 화가 잘 나는 사람이나 불면증, 불안증 환자에게 종종 쓰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약재가 있는데요 오늘은 함초, 갯방풍, 곤포, 오적골 모려라는 5가지 한약재 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