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2달 전쯤에 50대 초반의 한 여성분이 자신은 처녀 때부터 지금까지 소변을 자주 보는데 이것도 병인지, 그리고 병이라면 치료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1시간에 1번꼴로 화장실을 가며 자다가도 1~2번은 깨서 소변을 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야 안심이 되고 남들과 여행갈 때는 자신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때문에 다른 일행에게 미안해서 10여년 전부터는 가족들하고만 여행을 간다고 했습니다. 몇번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봤지만 큰 이상은 없다며 체질적으로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거라고만 들어서 지금까지 내버려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며 한방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분을 진찰해보니 소변을 자주 보는 것 외에도 평소에 허리가 약해서 쉽게 아파지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탈모증도 있었고 이제 곧 폐경을 하려는지 생리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진찰결과 이분은 신장과 방광의 허약증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신장과 방광은 소변을 만들고 저장했다가 방광이 어느 정도 차게 되면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요, 이러한 신장과 방광이 허약하면 방광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어하고 잘 참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는 단순히 소변의 문제뿐만 아니라 신장이 주관하는 다른 부위의 허약증도 함께 나타나는데요 요통이나 이명, 탈모증도 신장의 허약에서 비롯되는 증상입니다. 더군다나 폐경기는 한의학적으로 간과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때이다 보니 최근 들어서 더욱 소변을 못 참게 되는 것이죠..
물론 방광염이 있을 때도 소변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이때는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림이나 가려움이 있을 수 있고 방광염이 없을 때는 소변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분께 제가 신장과 방광의 기운을 강하게 보해주는 처방을 하면서 하체를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하라고 권유했는데요, 지금은 소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서 2시간에 1번 정도로 화장실을 가고 잘 때도 한번도 안 깨는 날이 늘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더 개운하다고 했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비록 큰 병은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되거나 심할 때는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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