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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6/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체질-

 

 

6/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체질-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오늘 시간에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체질”이란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몇 달 전 뉴스에서 아이들의 체격이 커졌지만 체질은 나빠지고 있다라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고 이런 사실은 언론이나 의료현장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체형이나 체격이 좋아져도 체질이 나빠지고 있어서 걱정이라는 내용인데요. 그만큼 체질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저도 진료를 하다 보면 저나 환자분 모두 “체질”이란 단어를 종종 사용합니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위해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체질을 바꾸고 싶어요라는 말을 종종 이용하고, 또 자신이 무슨 체질인지 궁금하다며 물어오시곤 합니다.

 

체질이라고 하면 언뜻 생각해도 건강의 질, 내 몸의 질적 상태를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체질이란 단어는 그 의미가 폭넓어서 그때그때 의미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집니다체질에는 크게 2가지의 의미로 구분할 수 잇습니다.  하나는 선천적으로 또는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개인의 본질적인 특성을 의미하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후천적으로 발생된 자신의 신체적 특성이나 질병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상체질(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이나 팔체질, 서양의학에서 얘기하는 외배엽형, 중배엽형, 내배엽형과 같은 용어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다는 의미에서의 체질을 말합니다. 반면에 산성체질, 알칼리성 체질, 허약체질, 긴장성 체질 등은 후천적인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의미하는 체질을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의미의 체질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후천적인 신체적 특성을 의미하는 체질은 여러 가지 노력과 치료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뀔 수 있는 의미의 체질과 바뀔 수 없는 의미의 체질이 모두 그냥 “체질”이라는 단어로 똑같이 사용되다 보니 때때로 “체질이 바뀔 수 있는가 없는가” 라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한의사이다 보니 저에게 자신의 사상체질 중 어느 체질인지 그리고 치료를 하면 체질이 바뀌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사상체질은 개인의 타고난 성향이어서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치료를 통해 체질이 바뀝니다. 개선됩니다라고 하는 건 예를 들어, 태음인이 치료를 통해서 소음인, 소양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병을 앓지 않는 건강한 태음인 체질로 개선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체질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