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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6/2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커피-

 

 

 

6/2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커피-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기호식품 중에 하나인 커피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커피 전문점이 있고 가까운 슈퍼에만 가도 커피음료를 많이 팔고 있죠. 이런 추세라면 국민음료, 국민차라고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커피를 즐기는 이유야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피곤하거나 졸려서 이를 극복하려고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신체를 빠르게 각성시키고 그로 인해 졸음이나 피로감을 잊게 하는데요, 커피가 이런 장점도 있긴 하지만 단점도 있어서 이를 잘 알고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는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열성이뇨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던지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며,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그런데요. 이러한 작용들로 유추해 보면, 커피가 심장의 열을 북돋아주면서 더불어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심장의 열을 북돋아 준다는 건 어떻게 보면 신체의 신체에 활기를 줘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좋기도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 커피를 마실 때는 오히려 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커피가 열성이뇨제에 가깝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체열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분이 소변으로 자꾸 빠져나게 되어, 때로는 저수분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를 한의학적으로 보면 음양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볼 수 있는데요, 커피가 열은 자꾸 키우는데 음에 해당하는 수분이 점점 빠져나가니 양기는  강해지고 음은 계속 부족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몸에 양기가 많은 분들 중 특히 얼굴이나 머리로 열이 잘 달아오르는 분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게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분들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 1~2잔 이내가 적당하고, 더 많이 마실 경우에는 하루 중에 물도 자주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에는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양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커피를 마시더라도 설탕량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 외에 다양한 차문화가 발달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며, 이왕 즐기는 커피라면 커피의 성질에 대해서 알고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커피의 장단점을 설명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