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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0/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천식-

 

10/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천식-

진행 : 이문원 한의학박사

얼마 전 한 TV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큰 충격을 받자마자 심한 호흡곤란을 겪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천식을 앓고 있었던 그 여자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약국에서 천식 호흡기를 받아 사용하고 나서야 위급한 상황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천식을 앓는 배역이 있는데요, 천식은 100명중 5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의외로 흔한 질병입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거침 숨소리가 들리며 숨이 끊어질 듯이 심한 기침을 하는 것이 주 증상입니다. 즉 천식은 기관지의 과도한 알러지 반응인데요, 외부의 이물질이나 온도의 변화, 감정 등의 변화에 기관지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서 갑자기 기관지자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알러지성 비염을 앓다가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알러지 행진이라고도 하죠.. 천식은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편이지만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서도 쉽게 발병되는 질병인데요, 면역력이 약하고 면역체계의 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잘 생깁니다. 그리고 소아나 노년층의 경우 만성화되기 쉽고 좋아졌다가도 자주 재발하기도 해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요구됩니다. 특히 지금처럼 가을이 되면 유난히 천식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데요 아침과 저녁의 기온차가 크고 건조하기 때문에 폐와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해서 천식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천식을 효천이라고 했는데요, 효는 숨을 쉴 때 목에서 '그르릉 그르릉' 하는 소리가 난다 하여 붙인 말이고, ''은 숨이 급박한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 호흡은 폐와 신장이 주관하는데 내뱉는 건 폐가, 들이마시는 건 신장이 주관해서 폐와 신장이 이상이 생겼을 때 심한 기침이나  천식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폐는 인후 기관지의 기능을 총괄하고 면역력과도 연관성이 많기 때문에 폐가 약할 때 기침 가래 폐렴 천식 등이 잘 생기는 것이죠. 

 

가벼운 천식은 그 증상이 마치 기침감기와 유사해서 감기로만 생각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치료를 해도 잘 안 나을 때는 천식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가을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으며, 영양섭취를 잘해서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