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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0/1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우울증-

10/10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우울증-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미국의 링컨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 과학자 뉴톤 ……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이고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들 입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서늘해 지는 가을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도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오는데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서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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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다 아시겠지만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기분만 우울한 게 아니라 생각의 내용이나 사고과정, 의욕, 관심, 행동, 수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보이는 것이죠.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릅니다. 일시적인 우울감은 말 그대로 우울한 상태가 일시적으로만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기분이 해소됩니다. 반면에 우울증은 쉽게 우울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적극적인 치료와 자신의 노력이 필요한 병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탈영실정증이라고 하여 밝은 영과 정신을 잠시 잃은 상태라고 봤는데요, 흔히 넋이 나갔다 라고 하는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혹은 이별, 사업의 실패, 직장에서의 해고 등 사회적인 지위의 하락이나 경제적인 원인이 다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는데요, 몸이 여위고 초췌해지며 입맛이 없고 잘 놀라기도 하며, 잊어버리기를 잘 하고 잠을 잘 못자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럴 땐 침과 뜸, 한약을 써서 치료했는데요,  특히 마음의 괴로움을 드러내고 대화를 나누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우울증을 얘기하다 보니 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떠오르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조금씩은 다른 질환입니다. 조울증은 기분이 좋고 한껏 흥분된 상태와 우울감이 같이 나타나거나 또는 번갈아 나타나는 상태로 양극성 장애라고도 합니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없이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죠.

 

우울증이나 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이런 기분장애는 그냥 놔두고 지켜볼게 아니라 이제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