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양자십법1-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한의학에서는 남자 열명을 치료하는 것 보다 부인 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어렵고 부인 열명보다 어린이 한 명을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오장육부가 아직 완전하게 성장하지 않은데다 기혈이 왕성하지 못하여 몸이 쉽게 뜨거워지거나 차가워 질 수 있고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거나 호전될 수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미 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의 경우 특히 병이 걸리지 않게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양자십법이라고 해서, 어린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한 10가지 육아 지침이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이 시간에는 이 10가지 지침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등을 따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이 취약합니다. 더군다나 면역력이 약해서 등과 목 부위가 차가워질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라면 더더욱 등과 목 주변의 보온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둘째, 배를 따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잘 때 많이 움직이다 보니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윗옷을 올려 배를 드러내 놓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요, 배가 차가워지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셋째, 발을 따뜻하게 하고
넷째, 머리를 서늘하게 하라고 했는데요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두한족열, 즉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해야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말은 어린아이뿐 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손과 발은 12경락이 모두 지나가는 곳으로 차가워 지게 될 경우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머리는 서늘해야 하는데요 더운 곳에 있게 되면 그 열기로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즉 우리 몸의 가장 상부에 위치한 머리는 열기가 가득 차기 쉬워서 차고 시원하게 해줘야 정신이 맑아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가슴을 시원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장이 위치한 가슴에 열이 쌓이게 됩니다. 따라서 가슴부위는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동의보감에서 아이를 기를 때 지켜야 할 10가지 지침 중 다섯 가지를 먼저를 말씀 드렸구요 내일은 나머지 5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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