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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0/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약재로 쓰는 가을 야생화-

 

10/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약재로 쓰는 가을 야생화-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어제 이 시간에는 가을철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열매 중에서 약재로 쓰이는 도토리, 산수유, 산사열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오늘은 이 무렵에 산이나 들에 피는 꽃 중에서 약재로 쓰이는 식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꽃이 있다면 아마 국화일 겁니다. 국화는 야생에서 피는 들국화부터 관상용으로 개량한 국화까지 그 종류와 색, 크기 등이 다양한데요, 국화라고 해서 모두다 약재로 쓰는 건 아닙니다. 약재로 사용하는 국화는 산이나 들에서 피는 들국화인데요,  한자로 들 야자를 써서 야국이라고도 합니다. 들국화는 간의 열을 식혀주고 특히 눈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눈의 염증성 질환이나 간질환이 있을 때 쓰입니다. 이 외에도 차를 마실 때 사용되는 국화의 품종이 따로 있는데요. 들국화보다는 꽃이 약간 더 큽니다. 옛말에 “진한 국화차 1잔이면 하루 종일 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화차는 정신을 맑고 시원하며 기분 좋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국화차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잘 내는 분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데, 현대사회가 워낙 열을 잘 받게 하는 사회이다 보니 시대적으로도 국화차가 좋은 차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구절초도 가을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야생화인데요. 이름이 좀 생소하겠지만 한번 보면 ~이걸 구절초라고 하는구나할 정도로 의외로 길가나 산기슭에 흔합니다. 코스모스나 들국화와 비슷하게 생겨서 혼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력 99일에 꺾어서 먹었다고 해서 구절초라고 불리는데요, 어린 순이며, 꽃과 줄기, 잎을 다 먹었습니다. 해열작용, 항균작용 작용 등이 있고 특히 여성이 냉증에 많이 활용되기도 했죠.

 

국화 구절초 외에도 배화초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을 꽃입니다.  경상도에서 배화초 잎을 방앗잎이라고 하고 한약명으로 곽향이라고도 합니다. 작은 보랏빛 꽃을 피우는데요, 독특하고 강한 향이 있어서 음식재료로도 쓰입니다. 한번 보고 그 향을 맡아보면 다음엔 쉽게 알아챌 수 있을 텐데요. 꽃을 약으로 쓰지는 않고 잎과 줄기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돕고 식욕을 촉진하며 체기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소화장애를 동반한 감기에도 자주 쓰였습니다.

 

오늘은 가을철에 볼 수 있는 야생화 중 약재로 쓰이는 꽃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