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 오십견-
진행: 이문원 한의학 박사
다치지도 않았는데 어깨가 살살 아프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심해지고 양치질을 하거나 바지 주머니에 지갑을 꺼낼 때, 버스 손잡이를 잡을 때 통증이 심해져서 어느 순간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도 않았던 경험, 혹시 없으셨나요?
방금 말씀 드린 증상은 오십견의 증상인데요, 50대에 접어들면 흔히들 이런 증상을 겪게 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는 동결견이라고도 하는데요. 마치 얼어 붙은 것처럼 어깨를 움직이질 못한다고 해서 지어진 명칭입니다. 오늘은 이 오십견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십견은 50대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깨가 아파지고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두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수저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악화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컴퓨터나 기계를 만지는 직업이 늘어나면서 3,40대에도 오십견의 증상이 자주 발병하고 있어서 이제는 사십견이라고 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생겼습니다.
한의학에서 오십견은 어깨 견, 팔 비, 아플 통자를 써서 견비통이라고 하는데요 통증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나쁜 대사물질이 어깨 관절 주위 경락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또는 어혈이 그 주위에 발생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어혈이 어깨 관절 주위에 쌓이면 기혈순환이 안되어 관절이 굳고 아파지는 건데요, 어혈을 풀어주고 어깨 관절 주변의 경락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침, 뜸, 부황, 한약 등의 치료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자주 어깨 부위를 스트레칭 해주거나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움직임이 별로 없는 직업의 경우에는 수시로 어깨 돌리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어르신들 중에서는 나무에 등이나 어깨를 부딪히거나 수건 돌리기 같은 걸 하시는데요 이런 방법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손에 가벼운 아령을 들고 손을 늘어뜨린 채 가볍게 흔드는 운동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수건보다는 탄력이 있는 고무밴드를 이용해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자주 어깨 부위를 스트레칭 해주거나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움직임이 별로 없는 직업의 경우에는 수시로 어깨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오십견은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저절로 낫지 못하고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어깨를 잘 못 움직이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방치해두지 마시고 빨리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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