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유행성독감 시행감모-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요즘 독감을 앓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보니 얼마 전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아이들이나 노약자분들은 특히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는데요, 독감이라고 하면, 독한 감기, 심한 감기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감기와 독감은 다릅니다. 감기는 사시사철 걸릴 수 있지만 독감은 특정 계절에 유행하는 몇몇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깁니다. 독감이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독하다고 볼수 있는데요, 발병원인이 다른 것이죠. 독감예방을 위해서 예방주사를 맞기도 하는데요, 독감예방주사란 그 해에 유행할꺼라고 예상되는 일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를 말합니다. 그런데 만일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독감이 생기면 그땐 예방주사의 효과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평소 자신의 건강관리와 면역력 상태가 독감의 발생여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라고 하는데요, 감기와 독감이 다른 것처럼, 독감을 시행감모 또는 온병이라고 해서 일반 감기와 구별했습니다. 특정 계절에 외부의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와서 심한 감모증상을 일으킨다고 해서 시행감모라고 했고, 특히 열이 유난히 높을 때는 온병이라고 해서 또 다르게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적절하게 치료했는데요, 일반 감모이건 시행감모이건 간에 둘다 신체의 정기가 약해져 있을 때 잘 걸립니다. 즉, 독감이 유행할 때 누구는 독감에 걸리고 누구는 안 걸리는건, 바로 정기의 많고 적음의 차이 때문인 것이죠. 그래서 시행감모가 유행하기 전 또는 시행감모를 앓고 난 후에는 몸을 보하는 약재를 썼습니다.
옛날보다 더 잘 먹고 환경위생도 더 좋아졌는데 그래도 독감이 번창하는건 우리 몸이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변했기 때문입니다.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졌고 음식의 질이 나빠졌으며, 또한 냉난방이 잘 되면서 오히려 외부의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연약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날이 추워지면 몸이 방어를 하지 못해서 독감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잘 씻는 등의 위생개념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꾸준하게 운동을 해주거나 많이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덥다고 바로 에어컨을 켜거나 춥다고 얼른 난방을 하기 보다는 외부의 기후변화에 조금은 몸을 적응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자연이 주는 예방주사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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