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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1/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항강증편-

 

1/3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항강증편-

진행 :이문원 한의학 박사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뭉친다고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뒷목 잡고 싶을 정도로 목과 어깨가 굳는데요 이럴 때 누가 마사지라도 해주면 정말 시원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뭉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항강증이라고 하는데요 한문으로는 목 항자에 굳을 강자를 썼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열받는다¡±라고 하는데요 그 열기가 어깨와 목으로 타고 올라가면서  근육에 담이 들게 하고 뻣뻑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항강증을 치료해주는 처방을 보면 열을 내려주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재들이 많이 쓰였는데요 대표적인 약재로 바로 갈근 즉, 칡뿌리입니다. 갈근은 특히 어깨와 목의 긴장을 풀어주고 담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인체 상부의 근육통에 많이 쓰였습니다.

스트레스 외에도 잘못된 자세도 항강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요즘은 앉아서 컴퓨터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이때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다보면 목과 어깨가 뭉치기 쉽습니다. 한번 뭉치고 뻣뻣해지면 쉽게 잘 안풀어지며 나중에는 가만있어도 아프다고 느낍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 또는 일자목이 생기는데요, 거북목은 평소에 목을 쭉 빼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일자목은 목뼈의 굴곡이 없어져서 목뼈가 일자로 서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둘다 목주변 근육의 긴장을 일으키는데요 이건 구조적인 문제여서 약이나 마사지로 해결할 수 없고 스스로 자세를 바르게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항강증을 완화시켜주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세부터 바르게 해야 합니다. 앉아있을 때는 허리를 펴고 앉으며, 책이나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보다 살짝 낮은 정도가 좋습니다. 구부정하게 앉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을수록 목과 어깨는 굳어집니다.

그리고 하루 중에 수시로 목과 어깨를 돌려주고 스트레칭 해주는게 좋습니다. 30초 정도라도 하루 중에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어깨와 목 근육이 부드러워지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항강증은 심하면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을 높이고 두통이나 어깨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에 신경써야 하며, 증상이 심하면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