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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2/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 -어혈편-

 

2/1 TBS 교통방송 한방백과-어혈편-

진행 : 이문원 한의학 박사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어혈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어혈 때문에 아프다, 어혈을 풀어줘야 한다. 어혈이 많다 등등 다양한 표현을 들어 보셨을텐데요. 그런데 어혈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혈이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작게는 혈이 몸 안의 일정한 곳에 머무르고덩어리진 상태를 말하고, 크게는 그로 인해 생기는 혈액순환장애까지도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부딪혔을 때 멍이 들곤하는데요, 이렇게 멍들게 한 피, 즉 혈관밖으로 나온 피를 어혈이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어혈, 즉 멍은 시간이 가면 없어지지만 멍이 없어져도 그 부위가 계속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멍은 없어졌어도 아직 그 부위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순환이 안되는 상태도 “아직 어혈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또 탁한 혈액 그 자체도 어혈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어혈의 의미는 서양의학적으로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맥경화 등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혈이 좀더 넓은 개념입니다. 

이렇게 혈이 여러 원인에 의해 혈관 밖으로 나오거나, 혈이 탁해지거나 잘 순환되지 못할 때,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질병이 생겼을 때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있다”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불통즉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는 말인데요 어혈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죠. 그래서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을 치료할 때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넣어주는데, 이런 약재들은 진통제가 아니라, 어혈을 풀어주어 통하게 하므로서 통증을 없애는 것입니다.

외상으로 인해 어혈이 생기는 경우는 흔한데요 내적인 원인에 의해서 어혈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소에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비만한 경우, 몸이 차거나 반대로 유난히 열이 많은 경우,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에는 몸 안에서 어혈이 생깁니다. 어혈이 덩어리를 지면 종양이나 용종이 되기도 하고 혈관을 막으면 중풍이나 통증, 부종을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생긴 어혈은 빨리 풀어주고 체내에서는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